남북문제
김정은, 새해 첫 공개활동으로 과학기술 분야 선택
뉴스종합| 2018-01-12 09:09
-“10년ㆍ100년 제재해도 뚫지 못할 난관 없다”
-과학기술 발전 통한 대북제재국면 극복 강조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 공개활동에 나서면서 과학기술 분야를 선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정은 동지께서 국가과학원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대화를 시사했던 신년사 이후 첫 공개활동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김 위원장은 먼저 국가과학원에 세워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을 참배하고 새롭게 개건한 혁명사적관과 과학전시관 등을 둘러봤다.

김 위원장은 현지지도에서 “조선혁명이 모진 시련과 난관을 과감히 박차고 승승장구하고 있다”며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가 비상히 강화될 수 있은 비결의 하나가 바로 과학기술에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 사회주의의 운명을 걸고 과학기술 발전에 선차적 힘을 넣어온데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자립적 민족경제 토대가 있고 우리가 육성한 든든한 과학기술역량과 그들의 명석한 두뇌가 있기에 적들이 10년, 100년을 제재한다고 해도 뚫지 못할 난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인민경제의 자립성과 주체성을 강화하고 인민생활을 개선ㆍ향상시키기 위한 지름길은 과학기술을 앞세우는데 있다”고 덧붙였다.

잇단 핵ㆍ탄도미사일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고통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학기술 발전을 통한 자력자강과 제재국면 극복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우리가 건설하는 사회주의 강국은 세계 선진수준의 과학기술에 의해 추동되고 담보되는 지식경제강국”이라며 “과학기술을 중시하는 기풍이 온 사회에 차넘치게 해 누구나 과학기술의 주인, 과학기술 발전의 담당자가 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과학원에 ‘특별상금’을 전달하고 시찰 뒤 국가과학원 소속 일꾼, 과학자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한편 이날 현지지도에는 박태성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동명 당 부장, 조용원 당 부부장 등이 동행했으며, 장철 국가과학원장과 김운기 국가과학원 당위원장이 현지에서 맞이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