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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와인, 사해소금 욕조…겨울 호텔가의 섬세함
라이프| 2018-01-12 10:33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언니, 요즘 힘들어?”

찬 바람이 몰아치는 겨울철에 많이 듣는 말이다. 한 마디로 ‘나이 들어 보인다’는 뜻이다.

겨울이 오면 식구들은 한 지붕 밑에 있지만, 아이는 게임기 앞에, 누나는 뭘 하는지 두문불출 ’방콕‘, 엄마는 PC앞, 아빠는 TV앞 등으로 구역을 나눠, 미동도 않는 이산가족이 된다.

왠지 더 늙는 것 같고, 좀 더 졸리며, 함께하는 야외 액티비티가 적으니 가족끼리 더 소원해지는 느낌마저 있다.

겨울 호텔가가 좀 더 세심하게 짠 ’힐링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을 앞세워, 겨울에도 나이 들어 보이지 않게 하고, 기력을 회복해주며, 가족 사랑을 재확인 시켜주겠다고 나섰다.

데워 마시는 와인, 사해소금 입욕제, 장관상을 받은 에듀테인먼트 보드게임, 첨단 슬리핑 마스크 등의 겨울 호텔 소품들은 호텔리어들이 힐링 프로그램을 짜면서 얼마나 세심하게 알아보고 고민했는지를 보여준다.

콘래드 ‘겨울밤의 꿈’ 프로그램 소품들

콘래드 서울은 휴식형 ‘겨울밤의 꿈(Winter Night’s Dream)’ 패키지를 오는 2월 28일까지 선보인다. ‘겨울밤의 꿈’은 숙면을 도와줄 ‘라벤더 슬리핑 아이 마스크’,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디스트레스 바스 오일’과 함께 한다. 부드러운 벨벳 소재의 라벤더 슬리핑 아이 마스크는 외부의 빛을 완전히 차단하고 천연 라벤더 성분이 함유되어 깊은 숙면을 유도한다. 디스트레스 바스 오일에 함유는 로즈마리는 혈액순환에, 진저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블랙 페퍼 성분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이 호텔 힐링 디자이너는 설명했다.

메이필드의 가족형 겨울 패키지 ‘Cozy & Playful Winter’ 프로그램(~2.28)은 유기농 식재료로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식단, 독일산 뱅쇼 와인인 ‘세인트 로렌츠 글뤼바인’, 동원육영재단-한국유치원연합회가 우수하다고 평가한 그림책 ‘누구지?’의 스토리 게임 세트 등 가족 구성원의 연령에 맞게 특별한 선물을 준다. ‘세인트 로렌츠 글뤼바인’은 데워 마시는 독일 힐링와인이다. ‘누구지?’ 보드게임은 문체부장관상, 서울산업진흥원 ‘하이서울 어워드’에 선정된 바있다.

주말드라마 ‘돈꽃’ 촬영지 경원재 앰배서더 한옥호텔

인기주말극 ‘돈꽃’의 배경지인 한옥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은 도심속에서 힐링이라는 컨셉트의 ‘효&휴’ 패키지를 운영중이다. 편백나무 향이 나는 편백나무 욕조에서 사용할 사해소금 입욕제를 준다. 사해소금은 아토피 등 피부 트러블을 해소하는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경원재 인근에는 송도국제도시 최첨단 마천루빌딩숲과 비정형 건축물, 유럽거리 등이 있다.

해비치제주의 ‘스위트 & 스파’ 프로그램

최근 한중일 바둑 명인전을 열어 아시아의 주목을 받았던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가족형 ‘스위트 & 스파(Suite & Spa)’ 프로그램을 오는 3월 31일까지 운영한다.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방에서 프랑스 ‘조지앙로르’ 트리트먼트를 하고 저녁에는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가 진행되는 바99에서 맥주를 무료로 즐기는 기회를 준다. 또 ‘웜 앤 릴랙스(Warm & Relax) 프로그램을 통해 늦은 체크아웃으로 휴식 시간을 늘려줄 뿐 만 아니라 렌터카 24시간 무료 이용 혜택을 부여해 제주여행 편의도 준다.

제주신라호텔는 겨울 휴식이라고 해서 호텔내에만 손님을 묶어두지 않는다. ‘글리터링 모먼트’ 프로그램을 통해 레저전문직원(GAO)과 함께 한라산 트레킹, 딸기 따기, 감귤 따기, 버블 쇼 등을 즐기게 한다. 밤에는 제주의 달빛과 화려한 조명 아래 따뜻한 야외 온수풀과 자쿠지에서 노천 스파와 낭만적인 플로팅 시네마 감상의 기회를 준다. GAO는 안전보장과 안내 뿐 만 아니라, 제주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해설도 해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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