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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상승률 제자리로…8.2 대책 약발 끝
부동산| 2018-01-12 10:55
이번주 서울 상승률 0.57%
8.2 대책 직전과 동일
강남 주변 지역도 활활
나머지 수도권은 냉기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8.2 부동산 대책 직전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8.2 대책의 효과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주보다 0.57% 상승했다. 이는 역대 최대 강도의 부동산 규제책으로 불리는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직전(7월28일 기준)과 같은 수치다. 지난주(5일 기준) 상승률 0.33%보다는 0.24%포인트 상승했다.


주로 강남권역의 상승폭이 컸다. △송파(1.19%) △강남(1.03%) △양천(0.95%) △서초(0.73%) △강동(0.68%) △동작(0.38%) △성동(0.38%) 순이다. 특히 송파는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재건축 기대와 지하철9호선 연장, 주거인프라 등이 복합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 아파트 과열은 강남과 인접한 주변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똘똘한 한 채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과천은 0.95%나 올랐고, 신도시 중에서는 △분당(0.49%) △판교(0.21%) △위례(0.20%) △광교(0.04%) 순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상 언급된 지역 외의 다른 수도권은 시장이 안정적이거나 침체의 늪에 빠져 뚜렷한 양극화를 보여준다. 특히 화성은 한 주 동안 0.26%나 하락했다.

매매 시장과 달리 전세 시장은 안정적이다. 서울은 0.09% 상승해 상승률이 소폭 확대됐고, 경기ㆍ인천은 0.03% 하락해 하락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0.03% 상승했다.


부동산114 측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잇따른 수요억제책에 대한 내성마저 보이고 있는 서울 아파트 시장 과열은 쉽게 가라 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 아파트 시장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공급부족을 해소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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