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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로 못 뛴 제천 55인, 인천서 성화봉송 “다시는 울지 않겠다”
엔터테인먼트| 2018-01-12 15:36
“좋은 교사되겠다” 저마다의 희망 담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화재 참사로 올림픽 성화봉송을 하지 못한 제천의 봉송주자 55명이 12일 현재 성화가 봉송되고 있는 인천으로 원정, 슬픔과의 이별을 고하며 힘차게 달렸다.

충북 청주에 사는 개띠 최보관(36)씨는 자신이 신청했던 충북 제천이 아닌 인천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성화봉송 주자로 뛰고 난뒤 “태어날 아이에게 아빠가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에 참여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해주겠다”고 했다.

충북 제천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기로 했던 최보관(가운데)씨가 지난 10일 인천 송도에서 조한솔(왼쪽)씨, 이봉윤(오른쪽)씨와 함께 성화 주자로 뛰었다.

이봉윤(26,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석사 과정)씨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응원을, 조한솔(22, 사립유치원 교사)씨는 친구처럼, 엄마처럼 아이들이 편하게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좋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평창의 불꽃’에 담았다.

12일 인천 부평구 삼산사거리 인근에서 주자로 나선 김원균(28)씨는 “평창올림픽은 몇 십 년 후에 후손들의 입에 거론되며 역사가 돼 있을 것”이라며 “올림픽의 시작인 성화봉송 주자로서, 작지만 역사의 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에서 3일간의 여정을 마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 동안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봉송 일정을 이어간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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