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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몸은 골골 ②] 단순 어깨 근육통? 회전근개 파열일수도…
라이프| 2018-01-13 12:42
-어깨관절 주위 근육들이 파열되는 질환

-겨울엔 근육 유연성 떨어져 쉽게 경직돼

-근육통으로 알면 낭패…“평소 스트레칭”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최근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가 계속되면서 회전근개 파열 주의보가 켜졌다. 몸은 겨울이 되면 관절, 근육 등의 유연성이 떨어진다.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근육과 인대가 경직된다. 경미한 충격에도 쉽게 힘줄이 손상돼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연세바른병원의 강지호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힘줄 또는 근육(극상근ㆍ극하근ㆍ견갑하근ㆍ소원근) 가운데 하나 이상이 파열 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관절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만성 통증으로, 평소 움직임이 많은 부위라 파열 빈도도 높다. 노화나 외부 스트레스가 누적된 퇴행성 파열이 가장 많다. 갑작스런 사고나 운동으로 인한 심한 외상, 지나친 어깨 혹사가 원인이기도 한다.
최근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가 계속되면서 회전근개 파열 주의보가 켜졌다.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는 것이 원인이다.업무 중 회전근개 파열 증상으로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 한 남성. [제공=연세바른병원]

회전근개는 여러 힘줄이 서로 겹쳐 있다. 힘줄 중 일부가 파열(소파열)된 경우 특정 동작에서 약간의 불편이나 통증이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 범위에서는 별다른 증상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 파열의 크기가 점차 커지면 일상생활에서 어깨 통증이 나타난다. 힘이 떨어진 느낌과 함께 자주 뚝뚝 거리는 소리 등이 뒤따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다시 통증이 줄고 팔을 올릴 수 있다. 때문에 대부분 파열을 인지하지 못하고 단순 염증이나 근육통 정도로 가볍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강 원장은 ”소파열의 경우 대개 치료는 통증의 정도와 기간, 어깨 힘의 상태, 야간 통증, 나이, 직업, 운동 등을 고려해 약물 또는 주사 요법, 물리 치료, 운동 요법,관절 내시경 시술 등이 다양하게 쓰인다“고 했다.

문제는 회전근개 파열이 광범위 파열로 진행되는 경우다. 소파열이 일어난 후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으면 파열이 점점 커지게 된다. 이때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어깨가 아래로 처지고 팔을 들 수 없게 된다. 이미 관절염이 동반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게 된다. 오랜 기간 힘줄에 혈액과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힘줄로써 기능은 소실된다.

이에 대해 강 원장은 ”남은 힘줄이 매우 적고 봉합술이 불가능하게 되므로 관절을 아예 바꿔 주는 인공관절 수술이 진행된다“며 ”하지만 광범위한 파열이 진행된 어깨 환자 중 대부분이 노년층임을 감안하면 수술, 마취, 수혈 등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특히 다른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심폐 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술이 두려운 회전근개 광범위 파열 환자를 위해 인공 패치(조직)를 이용한 관절 내시경 치료도 이뤄진다.

강 원장은 “회전근개 파열은 누적 사용으로 인한 파열이 원인인 만큼 평소 잦은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 줘야 한다“며 ”만약 반복적으로 어깨 통증이 느껴지면 더 큰 파열로 가기 전에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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