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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인종차별주의자”
뉴스종합| 2018-01-12 20:21
유엔인권대표 맹비난



[헤럴드경제]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OHCHR)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을 향해 ‘인종차별주의자’라며 맹비난을 하고 나섰다.

루퍼트 콜빌 UNOHCHR 대변인은 12일 성명을 통해 ) “미국의 대통령이 충격적이고 부끄러운 발언을 했다”며 “유감이지만 그를 부를 수 있는 말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단어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여야 상·하의원 6명과 이민문제 등을 논의하면서 중미, 아프리카 국가를 겨냥해 “우리가 왜 거지소굴 같은(shithole) 나라들에서 여기에 오도록 받아줘야 하느냐”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게티이미지]

콜빌 대변인은 이에 대해 “백인이 아니고, 그래서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와 대륙을 ‘거지소굴’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멕시코인과 무슬림을 비하하고 국적과 종교에 따라 타깃을 정한 정책, 반유대주의와 백인 우월주의에 대한 비판 회피 등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보였던 모습은 제2차 대전 이후 전 세계가 애써 정립하려 노력한 보편적 가치에 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shithole이라는 단어는 매우 지저분하고 더러운 거지소굴 같은 곳, 시궁창 같은 곳 등으로 번역되는 욕설에 가까운 비속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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