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카탈루냐 수반 재추대 원격통치?
뉴스종합| 2018-01-13 11:00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스페인의 수사망을 피해 외국에 체류 중인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을 다시 수반에 추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스페인 정부가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니고 멘데스 데 비고 스페인 정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자치정부 수반 후보가 의회에 출석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그런 일이 생기면 법적인 다툼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카탈루냐 자치의회 선거에서 승리한 분리독립 진영은 지난 10일 차기 자치정부 수반으로 푸지데몬을 다시 추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푸지데몬은 지난해 10월 말 스페인 정부의 압박에도 카탈루냐 독립공화국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이후 스페인 검찰은 반역죄 적용 방침을 밝혔고 푸지데몬은 곧바로 벨기에 브뤼셀로 도피했다.

이후 스페인 정부가 새 카탈루냐 정부 구성을 위해 치른 조기선거에서도 독립파가 가까스로 승리함에 따라 새 수반에 누가 오를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카탈루냐 의회가 새 자치정부 수반을 선출하려면 전체회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귀국 즉시 스페인 정부에 체포될 것이 뻔한 푸지데몬은 화상 연결을 통하거나 연설문을 다른 의원에게 대독시킨다는 계획을 정했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는 이는 편법이므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푸지데몬 측은 “의회 규정에 따른 모든 수단을 검토 중”이라며 “푸지데몬이 귀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카탈루냐 의회 규정은 자치정부 수반 후보자가 그의 공약과 프로그램을 표결 전에 자치의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규정했을 뿐 구체적인 절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조항이 없다.

따라서 카탈루냐 자치정부 구성을 놓고 푸지데몬을 수반에 앉히려는 분리독립파와, 스페인 정부 및 카탈루냐 의회 내 스페인 잔류파 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