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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추태로 얼룩진 '안동 하회마을'…세계문화유산 체면 구겨
기사입력 2018-01-14 13:00 작게 크게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이 또 비리로 구설에 오르면서 체면을 구기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4일 하회마을보존회 운영자금과 시 보조금을 가로챈 혐의(횡령) 등으로 보존회 이사장 A(61)씨, 사무국장 B(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사진=안동하회마을 홈페이지]


이들은 하회마을 나룻배 운영자에게서 영업 대가로 500만원을 받는가 하면, 민박을 운영하며 고택 체험비를 받고도 이중으로 하회마을 전통고택 체험사업 보조금을 안동시에 신청, 4,000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수년간 불법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안동시 공무원 C씨는 아들 명의로 기념품 업체를 운영하면서 이들에게 압력을 넣어 하회마을 보존회에 3,200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납품했다가 뇌물수수 혐의로 덜미를 잡혔다.

하회마을이 구설에 오른 건 이번뿐이 아니다.

2011년 7월 마을의 한 민박집에서 주인 A(65)씨가 30대 대만 여성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피해 여성은 자신의 블로그에 이 같은 사실을 소상히 알리면서 대만 현지 누리꾼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주한대만대표부도 사건의 엄정한 처리를 한국측에요청하는 등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비슷한 시기에 마을보존회가 일방적으로 주차요금을 50%나 올려 소형차 3,000원, 대형차 6,000원을 받자 많은 관광객이 강하게 항의하며 발길을 돌리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안동시가 부랴부랴 마을보존회에 공문을 보내 주차요금 원상 복귀를 종용하자 마지못해 요금을 이전 수준으로 내렸다.

2015년 10월에는 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생 A(33)씨가 탈춤을 배우러 온 여대생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당시 5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든 탈춤공연장 지하 연회장에서 수시로 술판이나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다는 증언도 심심찮게 나왔다.

여기에 안동시와 탈놀이보존회가 보조금 삭감 문제로 대립하면서 2018년 첫 주말 상설 공연이 사전 예고 없이 취소되면서 관광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했다.

불미스러운 일이 잇따르자 지역 주민들은 하회마을 운영을 전면적으로 쇄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안동에 사는 김모(48.회사원)씨는 “하회마을은 주민과 지자체, 중앙정부가 합심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만들어 놨는데 주먹구구 운영에 비리가 끊이지 않는다니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이참에 모든 걸 뜯어고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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