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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가던 유조선, 미국이 폭파?…이란서 산치호 음모론
뉴스종합| 2018-01-17 07:20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란에서 중국 해안에서 홍콩화물선과 충돌한 후 침몰한 자국 유조선이 사실은 북한으로 향하다가 미국에 의해 폭파됐다는 음모론이 퍼지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중동매체 알아라비야는 이란 의회 일각에서 침몰한 유조선은 한국이 아닌 북한으로 가고 있었으며, 미국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선박을 공격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란 국영선사 NITC 소속인 ‘산치(SANCHI)호’는 지난 6일 중국 상하이 해상에서 홍콩 화물선 CF 크리스탈호과 충돌했다. 홍콩 쪽은 모두 구조됐지만 산치호 선원 32명은 선박이 침몰하면서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란 정부는 공식 발표상으로 산치호가 한국 한화토탈에 인도할 예정이던 초경질유 100만 배럴을 싣고 한국으로 향하다가 중국 선박과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개입설을 제기한 이들은 미국 전투기가 유조선에 미사일을 쐈다고 주장했다. 또 충돌이 심했는데도 중국 선박이 훼손되지 않았으며, 중국과 이란 언론들이 중국 선박 사진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 의회 산하 국가안보외교정책 위원회의 히스매트 알라 파흐트 비샤는 “산치호 사고는 비극이다. 풀리지 않은 의문이 많다”며 “이란 유조선은 8일째 불타다가 침몰했는데 중국 선원은 어떻게 다 생존했냐”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의 루캉 대변인은 “중국 구조당국은 이란, 방글라데시 등과 긴밀하고 효과적으로 소통을 유지했고 구조에 최선을 다했다”며 “이란도 중국의 노력을 긍정적이고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알아라비야는 많은 이란 의원들이 미국에 대해 적개심을 가지고 있다보니 이번 음모론이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내용은 의원들 사이 익명으로 떠도는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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