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미세먼지주의보 또 발령…마스크 쓸 때 노인ㆍ임산부는 꼭 의사상담하세요
라이프| 2018-01-17 11:17
제품포장지 ‘의약외품’ㆍ‘KF’지수 확인 필수
미세먼지주의보 발령 땐 KF80 이상 착용해야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연일 미세먼지의 공격이 맹렬하다. 서울시의 경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비상 저감조치로 일정시간 대중교통요금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 물론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와 선글라스, 모자 등을 착용해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17일,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으로 서울 및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올 들어 세 번째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사람들의 관심이 미세먼지 마스크에 쏠리고 있다.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한 가장 간단하고 보편적인 방법은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다. 특히 1시간 이상 외출 시엔 먼지농도가 ‘보통’(31~80㎍/㎥) 이상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올해 들어 두 번째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가 발령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약국이나 마트, 편의점 등에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고를 때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KF80’ 또는 ‘KF94’ 표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물론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가격이 올라간다. 이는 차단 효과와 관련이 있기 때문인데, 높은 지수의 마스크가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호흡기 질환자나 노인 등은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사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사진=123rf]

마스크의 성능 규격을 나타내는 ‘KF(Korea Filter) 지수’는 미세먼지 차단 성능을 표시하는 것으로, 산업안전공단에서 인증하는 KF 지수는 입자 차단 성능을 표시하는 80과 94, 99 등 세 가지다. ‘KF80’의 경우 평균 0.6㎛ 크기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다는 뜻이고, KF94, 99는 0.4㎛ 크기 입자를 94%, 99% 차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요즘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면으로 된 마스크 대신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KF 뒤 숫자가 클수록 차단 효과는 커지지만 외부 공기가 들어오기 어려운 만큼 코나 입에서 공기를 내보내기도 쉽지 않고 불편할 수 있으므로 호흡기 또는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노인, 임산부 등은 의사와 상담 후 착용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 좋다.

또 좀더 나은 차단 효과를 위해, 여성의 경우 화장이 묻을까 염려돼 마스크 안에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대고 사용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는데, 이럴 경우 마스크와 얼굴과의 밀착력이 떨어져 차단 효과가 줄어들 수 있으므로 이보다는 마스크를 올바로 쓰는 것이 낫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방법은 고정심(클립)이 있는 부분을 위쪽으로 향하게 한 뒤 코와 입을 완전히 덮을 수 있도록 밀착시켜주는 것이 우선이다. 그 다음엔 고정심을 양손으로 눌러 코에 밀착시키면 된다. 

[사진=헤럴드경제DB]

또한 보건용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흡착할 수 있는 특수 필터가 들어 있는데, 세탁을 하면 필터가 손상된다. 그러므로 한 번 사용하고 버리기 아깝다고 툭툭 털거나 빨라 재사용하면 기능이 절반 이상 떨어져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다는 점도 기억하자.

또 구입한 마스크가 보건용 마스크로 인증받은 제품인지 확인하려면 식약처 의약품ㆍ화장품 전자민원창구 홈페이지를 방문해 ‘정보마당 → 의약품 등 정보 → 제품정보 → 분류번호’로 들어가 숫자 ‘32200’을 입력하면 된다.

joy@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