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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900 탈환 잔칫상, 개미몫은 없었다
뉴스종합| 2018-01-17 11:54
올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절반이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


코스닥 지수가 16년 만에 900선 고지를 넘어섰지만 ‘개미’들은 웃지 못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들어 개인 투자자가 집중적으로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은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까지 상승한 종목은 5개에 그쳤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거둔 성적과 비교하면 더 초라하다.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한 코스닥 종목들은 대부분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셀트리온헬스케어(39.68%)를 비롯해 신라젠(10.05%), 제넥신(22.73%) 등 제약ㆍ바이오주는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만8600원에서 15만1700원까지 뛰었다.

게임업체 펄어비스(6.18%)와 호텔ㆍ카지노 업종의 파라다이스(0.44%) 역시 제약ㆍ바이오주의 강세장 속에서 힘을 내며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웹젠이 22.15% 떨어진 것을 비롯해 이녹신첨단소재(-16.72%), SK머티리얼즈(-11.66%), CJ E&M(-2.76%), 인터플렉스(-1.67%) 등 나머지 5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그 결과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2.41%에 그쳤다. 코스닥 지수가 같은 기간 798.42에서 901.23을 찍으며 12.88% 상승한 것과 대조된다.

개인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웃었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바이오주에 집중돼 있었다. 이 중 9개가 나란히 상승세를 타면서 평균 주가 상승률도 17.12%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셀트리온이 57.12%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바이로메드(40.66%), 포스코켐텍(19.72%), 인터로조(17.63%), 메디톡스(14.87%), 신라젠(10.05%), 휴젤(6.95%), 펄어비스, 인바디(5.74%) 등이 골고루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자부품 업종의 비에이치(-7.69%)만 유일하게 하락했다.

기관투자자의 성적은 외국인을 뛰어 넘었다.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평균 20.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중 제약ㆍ바이오 업종은 단 2개에 불과했을 만큼 다양한 종목들을 사들였다. 이들 나머지 종목들이 분전하며 주가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었다.

바이로메드와 메디톡스 뿐만 아니라 진성티이씨(28.91%), 이지바이오(26.01%), 와이지-원(18.15%), KG이니시스(17.82%), KH바텍(14.23%), 아스트(12.40%), 스튜디오드래곤(10.92%) 등이 골고루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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