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강경화 “위안부 문제, 정부와 정부 사이 협상으로 해결될 일 아냐”
뉴스종합| 2018-01-17 16:51
-“日과 협상하거나 추가적 요구하지 않겠다고 결론”
-“세월이 흐른 다음 한단계 성숙된 입장 나올 수 있을 것”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와 관련해 “정부와 정부 사이에서 협상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사진=교도연합뉴스]

강 장관은 이날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대한 외교장관 회의(밴쿠버 회의)’가 종료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의 조찬협의에 대해 “편하게 얘기하기 위해 비공식으로 만났고, 자세한 얘기는 서로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우리 정부의 입장은 지난번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라는 게 특히 피해자 입장에서 봤을 때 더(그렇다)”며 “기본적으로 인권의 문제를 정부간 정치적인 협상으로써 해결하려는 시도 자체가 사안의 본질에 비춰봤을 때도 잘못된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또 “양국의 입장이 발표 직후하고 세월이 흐른 다음 (양 국이) 한 단계 나아간 성숙된, 다져진 입장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그렇기 때문에 일본과 이 문제에 대해서 협상을 하거나 추가적인 것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라면서 위안부 문제가 외교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위안부 문제와 경제나 외교안보 등 실질적 협력을 투트랙으로 가져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