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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CJ E&M 합병…융복합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재탄생
뉴스종합| 2018-01-17 16:54
- 1:0.41 비율로 합병…8월1일 완료 계획
- 합병회사 올해 매출 목표 4조4000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CJ오쇼핑과 CJ E&M이 합병해 국내 최초의 융복합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난다.

두 회사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CJ오쇼핑과 CJ E&M이 1:0.41 비율로 합병하며 오는 6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번 합병이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미디어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미디어와 커머스가 융복합되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CJ오쇼핑과 CJ E&M은 합병회사의 올해 매출 목표로 4조40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신규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2021년까지 전체 매출을 연평균 15.1% 성장시킬 계획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글로벌시장에서 미디어와 커머스의 결합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CJ오쇼핑과 CJ E&M의 사업역량을 집약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융복합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글로벌 인프라를 상호 공유하면 글로벌사업이 즉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CJ오쇼핑은 현재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현지 주요 미디어 기업과 합작 관계를 맺고 있고, CJ E&M은 베트남, 태국, 터키 등에 사업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상대회사가 구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콘텐츠 IP를 활용한 커머스를 선보이거나 콘텐츠 합작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사업도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CJ오쇼핑은 지난해부터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한 소비층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 콘텐츠 제작사들과 손잡고 웹드라마와 예능 형식의 미디어커머스 콘텐츠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정체에 빠진 홈쇼핑사업의 돌파구를 TV 밖 차별화된 콘텐츠에서 찾으려는 시도다. CJ E&M 역시 콘텐츠 저작권(IP)을 활용한 수익 모델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융복합 신사업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CJ E&M이 보유한 TV,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이용자행태분석데이터와 CJ오쇼핑이 보유한 커머스 빅데이터, 트렌드 데이터를 결합해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와 브랜드 상품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보이스 사용자경험(Voice UX)을 통해 큐레이션해 새로운 고객 경험과 접점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CJ E&M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라이프스타일과 콘텐츠, 디지털플랫폼을 결합해 최고의 경험과 즐거움을 주는 글로벌 융복합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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