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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정두언 vs 손석희 ‘경천동지할 일’놓고…“MB 부인하지만 국민들 짐작” 뼈있는 말
뉴스종합| 2018-01-23 23:31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주 ‘경천동지할 일’발언을 놓고 세간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두언 전 의원이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룸’에 출연해 화제다.

23일 방송된 JTBC‘뉴스룸’에 출연한 정두언 전 의원은 손석희 앵커와 ‘경천동지할 일’이 무엇인지를 놓고 스무고개를 연상시키는 질문을 벌였지만 시원한 답변은 듣지 못했다.

손석희 앵커는 정두언 전 의원에게 “최근 다른 언론과 인터뷰에서 2007년 경선 관련해 경천동지할 일이 세 가지 일이 있다고 말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두언 전 의원은 “경선 때뿐만이 아니라 본선 때도 포함해 당락이 바뀔 정도의 일이 세 번 정도 있었다. 그게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 뭐해서 말을 아꼈는데 이 자리에서도 말을 아낄 수밖에 없다는 걸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은 JTBC ‘뉴스룸’ 캡처.

그러자 손 앵커는 “그러면 말을 안 꺼내 놓는 게 낫지 않았냐”고 묻자 정 전 의원은 “내가 말을 에둘러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 좀 나가긴 나갔다. MB(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부인하고 계시는데 국민들이 짐작하고 있다. 우리가 대선 때 그만한 일도 겪었는데 이런 일까지 책임지지 않으면 안되지 않냐 취지로 말하다 보니 그랬다“고 전했다.

손 앵커는 “지금 나오고 있는 게 다스 실소유주, 특활비 문제다. 이만한 일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이지 않냐. 당락을 바꿀 정도였다면 경선에서도 그 당시 이미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을만한 일이고 돈과 관련된 일이냐”고 물었다.

손 앵커가 질문을 계속 이어가자 정 전 의원은 “후보 측의 문제다. 가족도 포함 된다. 그런 일에 제가 관여를 많이 했다. 쉽게 말해서 사선을 넘나들었다고 표현할 정도다. 위험한 일을 많이 했다. 직접 나서서 수습을 했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앞 서 “2007년 대선 과정에서 캠프에 경천동지할 일이 세 번 벌어졌는데 그걸 처리하는 과정에서 돈이 필요했다”고 했다. ‘경천동지할 일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죽기 전에나 이야기할 수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은 무슨 이야기인지 알 것”이라고 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2007년 이명박 선대위 전략기획팀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했다. 정권창출 ‘1등 공신’이었지만 정권 출범 후 ‘상왕’으로 불리던 이명박 전 대통령 이상득 전 의원과의 갈등으로 고초를 겪었다.

앞서 정두언 전 의원은 1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에 대해 “대선 과정에서 경천동지(驚天動地) 할 일들이 세 번 벌어졌는데 후유증이 대통령 (당선) 후까지 갔고 그걸 처리하는 과정에서 돈이 필요했다”고 밝혀 세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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