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한 이야기] 3월의 선물 ‘에쿠우스’·‘아마데우스’
기사입력 2018-02-09 11:18 작게 크게
영국의 현대 극작가 피터 셰퍼(Peter Shaffer, 1926~2016), 우리와 동시대를 살다 갔지만 이름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연극 ‘에쿠우스’ ‘아마데우스’ 등 그가 남긴 대표작만큼은 관객들 뇌리에 깊이 박혀 있다.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난 셰퍼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징집돼 석탄 광부로 일했다. 전쟁 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으며 출판사 직원, 도서관 사서, 평론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연극 에쿠우스(왼쪽 사진)와 아마데우스의 포스터.


1954년 희곡 ‘소금의 땅’ ‘돌아온 탕부’ 등이 드라마로 방영되며 주목받은 피터는 1958년 ‘다섯 손가락 연습’을 발표하며 극작가로서 본격 데뷔했다.

이후 40년간 비극, 희극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며 토니상, 아카데미상, 골든글로브상 등 각종 시상식을 석권하고, 영국 정부로부터 기사 작위와 훈장을 받는 등 ‘최고의 극작가’ 반열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연극 ‘블랙코미디’ ‘타인의 눈’ ‘고곤의 선물’ 등 셰퍼의 여러 작품이 소개된 바 있다. 그 중에서도 세계적 유명세를 누리게 한 ‘에쿠우스’와 ‘아마데우스’가 오는 3월 나란히 막을 올린다. 예술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두 작품은 티켓 오픈과 함께 예매 사이트 상위권에 나란히 오르며 기대를 모았다.

셰퍼가 1973년 발표한 연극 ‘에쿠우스’는 자신이 사랑하던 말 여섯 마리의 눈을 찌르고 법정에 선 17세 남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제목 ‘에쿠우스(Equus)’는 말(馬)이라는 뜻의 라틴어다. 법의 심판 앞에 놓인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통해 신, 인간, 섹스에 대한 고민, 인간의 잠재된 욕망 등을 치밀한 구성으로 그려낸다.

1975년 한국 초연 이후 2년에 한 번꼴로 공연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강태기, 송승환, 최재성, 최민식, 조재현, 류덕환, 지현준 등 배우들이 거쳐 가며 연기력을 증명했다. 이번 시즌, 광기 어린 소년 알런 역에는 전박찬, 오승훈, 정휘가 캐스팅됐고, 인간에 대한 고뇌에 빠지는 다이사트 역에는 장두이, 안석환이 출연해 폭발적 에너지를 선보인다.

1979년 내놓은 연극 ‘아마데우스’는 셰퍼가 직접 각색해 1985년 선보인 동명 영화로 더 유명하다. 당시 제57회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8관왕을 휩쓸며 파란을 일으켰다. 한 시대를 풍미한 음악가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예리한 갈등으로 신과 인간 사이의 갈등, 평범함과 타고남 등에 대해 풀어낸다.

이번 ‘아마데우스’는 원작 스토리를 기본으로, 창작 넘버와 모차르트 작품 등 20곡 넘는 음악을 활용해 차별화를 꾀한다. 드라마 ‘투깝스’ ‘질투의 화신’ 등으로 대세 행보를 보이는 배우 조정석이 모차르트로 발탁돼 자신의 회차를 매진시켰다. 같은 역에 김재욱, 성규(인피니트)를 비롯해 살리에리 역에 지현준, 한지상, 이충주 등이 신선한 무대를 보여준다.

(뉴스컬처=양승희 기자/yang@newscultu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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