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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GM대우, 적자 판단되면 전체 철수할 수도”
뉴스종합| 2018-02-13 15:17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한국 GM이 부평 공장을 포함해서 정부의 협력을 얼마나 얻어낼 수 있는가 노조 양보를 얼마나 받아낼 수 있는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적자로 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판단되면 부평 뿐 아니라 전체적인 철수도 예상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 GM은 인천 부평과 전북 군산 충남 보령 등 국내 4개 공장 중 군산 공장의 차량 생산을 오는 5월 말까지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적자가 나면 다 폐쇄해 버리는 것이 GM의 정책이다. 유럽에서도 철수했고 호주에서도 하고 러시아에서도 철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해선 “앞으로 제일 중요한 방향은 정부가 GM을 설득해서 GM이 군산공장을 재가동할 수 있는 물량을 재배정하도록 어떤 조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산업은행이 한국GM의 17%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주주로서 기여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과거 경영에 실패해서 문제가 되는 사안들을 정부가 지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정부의 역할이 한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환차손 손해본 걸 정부가 부담해야된다 요구하면 그걸 국민들이 용납할 수 있겠냐”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정부의 역할과 함께 노동조합의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우선은 어떻게 하면 회사를 파국으로 몰지 않고 공장을 지속 가능하게 하느냐에 있어 노조도 함께 해야하지 않냐”며 “과거 한국GM 노조는 (회사가)아주 어려울 때 임금동결이라던지 무쟁의 선언을 한 역사가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노조 인건비가 한국이 높다 이것도 일부 사실이지만, 주된 원인이 돼 한국GM이 부실이 됐다 이런것은 아니다”면서 한국GM 노조의 부실원인을 ▷2조7000억원 규모의 부채와 이로인한 이자 부담 ▷부품의 글로벌 소싱에 따른 고비용 ▷본사에 지급하는 기술특허권 로열티 ▷임원 등에 대한 높은 인건비 등을 꼽았다.

그는 “군산공장만 보면 지난 3년 동안 가동률이 20%밖에 안됐다”면서 “이런 것이 전체적인 부실을 가중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그것을 감안하면 현실적인 충격은 많이 예상을 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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