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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윤성빈, 스켈레톤 천재의 숨고르기 …"내일 굳이 연습 안 해도 될 것"
엔터테인먼트| 2018-02-13 18:43
-연습 주행, 힘뺀 스타트에도 종합 순위 2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스켈레톤 세계 랭킹 1위 윤성빈(24·강원도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본 경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코스 주행에 익숙한만큼 전력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출전 하루 전날 연습에도 불참한다.

윤성빈은 13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공식 연습 3∼4차 주행에서 30명의 출전자 중 각각 2위에 올랐다. 스켈레톤은 스타트가 기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종목이지만 그는 이날 개인기를 발휘하지 않았다. 실제로 스타트 성적은 3차 20위, 4차 23위로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13일 연습경기에 나선 스켈레톤 세계 랭킹 1위 윤성빈. 사진=연합뉴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위. 스타트에서 점수를 확보하지 않고 몸만 풀었지만 매끄러운 주행으로 종합순위 2위에 오른 것이다.

연습주행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으로 온 윤성빈은 “연습주행은 연습주행일 뿐이다. 오늘 결과를 얻으려고 온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느낌을 찾으려고 연습하러 왔다”며 “아무래도 본 경기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연습은 주행 감각에 초점을맞춰서 했다. 스타트는 별로 신경을 안 썼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부담되거나 긴장되는 건 전혀 없었다. 재미있었다”며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이 오늘에야 실감 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윤성빈이 평창 트랙에서 가장 최근 주행한 시점은 지난달 31일이다. 이후 윤성빈은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옮겨 체력 훈련에 매진했다.

세계랭킹 1위이자 개최국 선수인 윤성빈은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날 열린 1∼2차 공식 연습주행에도 불참했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윤성빈의 주행 코스는 평창 트랙 경험이 상대적으로 훨씬적은 외국 선수들한테 교본으로 쓰일 수 있어서다.

거의 보름 만에 평창 트랙에서 주행한 윤성빈은 “다행히 코스가 특별히 달라진 게 없다. 얼음 상태가 굉장히 좋더라”며 “오늘 타보니 1월에 탈 때랑 느낌이 완전 흡사해서 굳이 내일은 연습을 안해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윤성빈은 출전 하루 전인 14일 5∼6차 연습주행도 건너뛴다. 15∼16일 열리는 본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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