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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밸런타인데이]“꼭 초콜릿 받을 필요 있나요?”…사라지는 OO데이
뉴스종합|2018-02-14 09:05
-최근 젊은층 밸런타인데이 잘 안챙겨
-업체들 마케팅 규모도 점차 축소 분위기
-“기념일 시들…나를 위한 소비 늘어난 탓”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 직장인 이민주(31ㆍ여) 씨는 밸런타인데이인 14일 연인과 만나지 않기로 했다. 이번 기념일이 설날과 붙어있기도 했지만, 굳이 밸런타인데이라고 남자친구와 만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대신 고향을 다녀온 이번 주말 만날 예정이다. 거창하고 비싼 초콜릿 대신 조그만 선물을 하기로 했다.

#. 취업준비생 장주혁(28) 씨도 ‘OO데이’를 챙기는 데 회의적이다. 여자친구에게도 이번 밸런타인데이 초콜릿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연인끼리 항상 만난다. 챙겨줄 거면 매일 잘 챙겨주면 되지, 일년에 하루뿐이란 이유로 밸런타인데이를 ‘유난히’ 신경쓸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 편의점 앞에 놓여져 있는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매대.


젊은층들 사이에서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ㅇㅇ데이 등 ‘OO데이’를 챙기는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발달로 인해 연인간의 만남이 잦아진 점, 업체들의 마케팅 기법이 시들해진 점을 함께 지목했다. 특히 올해 2월 14일은 설날연휴와 밸런타인데이가 겹치면서 해당 기념일을 챙기지 않는 분위기다.

여준상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젊은 세대들은 ‘OO데이’가 아니어도 오프라인ㆍ온라인으로 연인과 소통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이 다양하다”면서 “굳이 특정한 이벤트날을 정해서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OO데이와 관련한 소비를 하지 않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보니 소비업체들이 진행하는 마케팅 행사도 점차 축소돼 가는 분위기다.

롯데월드는 이번 밸런타인데이에 따로 마케팅 이벤트를 실시하지 않는다. 대신 설에 집중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설날과 밸런타인데이를 ‘동시에’ 겨냥한 초콜릿을 이벤트 상품으로 내놨다. 일선 대형마트 체인들도 밸런타인데이와 관련한 매대 규모를 축소하고, 위치도 조금 가장자리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예전만큼 매출이 많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며 “올해도 매대 규모를 조금 줄여서 운영에 들어갔다”고 귀띔했다. 호선혜 롯데월드 대리도 “설 연휴가 조금 붙어있고 자연스럽게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를 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개인 중심의 소비 풍조가 정착하게 된 것도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 교수는 “최근 젊은층에서 상당수를 차지하는 나홀로족들은 혼자서 소비를 하는데 익숙하고, 남에게 선물을 주고받는 데 관심이 시들하다”면서 “자기자신에게 선물을 하고,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풍조가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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