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성 설연휴 ‘회포 과음’땐 부정맥 일으켜 돌연사 위험
기사입력 2018-02-14 10:06 작게 크게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해 추석 전날 친지들과 술자리를 즐겼던 직장인 A(45)씨. 옛 추억을 안주로 삼아 회포를 푼 술자리는 오랜만에 과음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차례를 지내기 위해 일어나려는데 갑자기 머리가 핑 돌고 호흡이 가빠지며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가족들의 도움으로 응급실을 찾아 검사한 결과 심장 박동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부정맥으로 진단됐다. 평소 테니스 등을 즐기며 심장 건강을 자신하던 A씨였지만, 부정맥이라는 결과에 충격을 크게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명절증후군이 다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명절증후군은 명절 스트레스에서 비롯되는 여러 정신적, 육체적 증상으로 대표적으로 흔히 △ 만성피로 △ 관절통증 △ 두통 △ 극심한 스트레스 △ 소화불량 등을 동반한다.

그런데 이중 과학적으로 입증된 게 바로 ‘휴일심장증후군’(Holiday Heart Syndrome·HHS)이다.

휴일심장증후군은 쉽게 말하면 짧은 연휴 동안의 폭음이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음을 일컫는 용어다. 이 질환은 미국 뉴저지 의대 필립 에팅거(Philip Ettinger) 박사가 1978년 미국심장학회저널(American Heart Journal)에 처음으로 소개하면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휴일심장증후군이 발생하면 폭음을 하는 도중 또는 숙취가 풀리지 않은 다음 날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가빠지고 흉통이 나타나며 심하면 의식까지 잃을 수 있고, 급박한부정맥으로 돌연사를 부를 수도 있다.

휴일심장증후군은 사회활동이 왕성하고 술자리가 많은 35∼55세의 중년 남성에게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또 부정맥 중에서도 심방의 각 부분이 무질서하고 가늘게떠는 심방세동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보통 안정 시 정상 맥박은 1분에 60∼100회지만 심방세동이 있으면 140회 이상으로 급상승한다. 심방세동은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휴일심장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명절 등의 연휴 기간에도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그동안의 생활리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절제력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갑작스러운 폭음, 과식 등을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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