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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인터뷰]신스타임즈 남동훈 게임사업 대표 "2차원 MMORPG '시그널'로 반박자 앞선 트렌드 자신"
게임세상| 2018-02-14 11:31


- 한ㆍ중 합작 게임 경쟁력 발판 글로벌 출사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반박자 빠른 스탭으로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이 신스타임즈의 목표입니다."
모바일게임 전문 퍼블리셔인 신스타임즈가 새해 첫 신작 '시그널'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회사 수장인 남동훈 게임사업 대표는 올해 남다른 각오와 비전을 갖고 신스타임즈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그는 대기업 중심의 모바일게임 생태계 변화, 과열된 게임 마케팅 경쟁 등 점차 어려워지는 시장 환경에 맞서 중소게임사들이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에 남 대표가 내세운 건 수년간 모바일게임 사업을 통해 집중해 온 자사 역량을 활용한 '시장을 보는 눈'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남보다 먼저 시장의 흐름을 읽고 소비자가 원하는 넥스트 게임을 찾아 서비스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자사의 노하우를 탈탈 털어 2018년 가장 주목받는 게임사로 거듭나겠다는 남동훈 대표의 새해 출사표를 들어봤다. 
   

   

남동훈 대표는 이전 직장인 인크로스에서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브랜드인 '디앱스게임즈'를 만든 이 분야 마케팅 전문가다. 당시 현지화 어려움 등으로 유통이 힘들었던 중국산 모바일게임을 다수 퍼블리싱하면서 국내 시장 파이를 키웠다.
 
신스타임즈는 그 내공을 바탕으로 남동훈 대표가 주축이 되어 설립된 회사다. 무엇보다 신스타임즈는 남 대표와 함께 오랜기간 호흡을 맞춰온 베테랑 인력으로 구성됐다는 강점 외에 또다른 경쟁력이 있다.
신스타임즈 중국 법인이 바로 그것으로, 10년 이상 모바일게임 개발력을 다진 것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풍성한 게임라인업을 확보하고 있어 양 사간 긴밀한 비즈니스 교류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 퍼블리싱 역량 '입증 자신'
실제로 신스타임즈가 한국에서 성과를 낸 대표작들은 자사의 경쟁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회사가 세팅되는 과정에서 선보인 '전함제국'부터 '해전1942', '태양'까지 밀리터리 명가라는 닉네임을 얻을 정도로 신생 퍼블리셔답지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이 가운데 주력 타이틀로 꼽히는 '해전1942'는 해상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로 흥행에 성공, 동종 게임이 잇따라 출시되는 등 시장 트렌드를 주도한 바 있다.
 
남 대표는 자사의 경쟁력에 대해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와 타이밍을 노리는 센스를 꼽았다.
"개인적으로 우리 게임이 된 직후부터 게임에 접속해 만렙을 달성하는 순간까지 매일 플레이합니다. 실무경험 때 쌓은 감각을 갖고 있어야 시장 트렌드를 체감하고 이 게임의 매력을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지 팀원들과 아이디어를 주고 받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인지 회사의 라이브게임들은 꾸준하게 서비스 중이다. 게이머 입장에서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까닭이다.
올해 첫 타이틀인 '시그널'도 기존 라인업과 방향성은 같다. 차이점이 있다면 이 게임은 신스타임즈가 외부로부터 처음 퍼블리싱한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남 대표는 '시그널'을 통해 회사의 퍼블리싱 역량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좀 더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확충하겠다는 전략이다.
 
'시그널'은 아직까지 한 번도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킨 적 없는 2차원(서브 컬쳐, 마니아 콘텐츠를 이르는 말) MMORPG로 장르적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다가올 시장 트렌드를 미리 짚어내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시그널'은 신스타임즈의 새로운 도전을 품고 있습니다. 게임의 주 매력이 이용자 간의 '교감'인데 게임 제목은 이외에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어요. 이 게임을 통해 앞으로도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게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신스타임즈의 서비스 경쟁력을 입증해야 많은 파트너사들이 관심을 가질테니까요. 우리가 시장에 러브콜을 보내는거죠(웃음)."

2018년 글로벌 사업의 전초기지 선언
이같은 각오를 다지기 위해 지난 한 해 신스타임즈는 내실강화까지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2017년은 신스타임즈가 한국에서 게임회사로 거듭나는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재작년 코원시스템 최대 지분을 확보한 뒤 지난해 디지털디바이스사업부와 물적분할을 통해 온전히 게임 시장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는데요. 게임 퍼블리싱에 있어 국내뿐아니라 해외까지 공략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 확신합니다."
이에 '시그널' 외에 올해 선보일 라인업 1종도 확보됐다. '덴마', '신도림' 등 유명 네이버 웹툰 3종 IㆍP 계약을 체결, 모바일게임을 개발 중이다. 해당 작품들이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작품성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캐주얼 RPG로 가닥을 잡고 국내외 개발사와 제휴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는 게 남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신스타임즈의 중책이기도 한 '글로벌 사업의 전초기지' 역할로 성과를 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남 대표는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웠다. 자사가 보유한 강점들을 활용해 최대한 시너지를 내겠다는 각오다. 신스타임즈 중국법인의 경우 현재 약 400명이 넘는 개발진이 1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만들고 있다. 한국법인은 이 자체 개발 라인업과 중국법인을 통해 현지 개발사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 그는 게임 라인업에 대한 풀(pool)이 타사에 비해 확실한 경쟁력 우위에 있다는 판단이다. 초기 게임 개발 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이들 게임으로 해외 진출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이미 신스타임즈는 '해전1492'를 통해 일본과 대만, 홍콩 등으로 자체 퍼블리싱을 진행하며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모습이다.
 
남 대표는 차분한 목소리로 오래동안 가슴에 담아둔 진심을 꺼냈다.
"존재감은 갖췄지만 모바일게임사로서의 영향력은 아직이라고 생각합니다. 밤잠 설치며 많은 고민을 통해 실천이 답이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신스타임즈가 목표로 담아둔 포지셔닝 변화를 위해 국내외 게이머들에게 진정성 있는 서비스로 다가서겠습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시그널'은 어떤 게임]소통 내세운 감성 MMORPG
 

   

남 대표가 소개하는 '시그널'은 일반적인 MMORPG가 내세우는 캐릭터 기반의 직업개념이 아니다. 이 게임은 다양한 무기 장착을 통해 자유로운 클래스 전환이 이뤄지고 무기/장비(재료포함) 또한 뽑기가 아닌 던전이나 필드에서 드랍되는 형태로 돼 있다. 즉, 무과금/저과금 이용자들도 충분히 게임을 즐기는데 문제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시그널'은 이용자간 소통이 강조된 만큼 2인, 3인이 함께 상호 작용하는 다양한 소셜 인터랙션과 커뮤니케이션 요소들이 풍부해 전투 이외에도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여기에 길드원이 함께 캐릭터 능력치를 높일 수 있는 길드 스킬을 추가, 이용자 간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프로필
● 2003년 2월  ~ 2008년 11월    다이렉트미디어 팀장
● 2008년 12월 ~ 2015년 10월    인크로스 이사
● 2015년 12월 ~ 2016년 6월     한국신스타임즈 지사장/CEO
● 2016년 7월  ~ 현재              신스타임즈 게임사업대표/VP 
윤아름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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