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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명절 마무리 ②] 귀경길, 조급함 버리고 여유 가지세요
라이프| 2018-02-17 07:51
-짧은 연휴로 귀경길 차량 증가 예상
-차 안 오래 머물다보면 근육 뭉칠 수도
-환기 시켜주고 스트레칭 해줘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경상도가 고향인 김씨는 이번 설 명절 장시간 운전을 대비해 껌, 사탕, 편안한 트레이닝복 등을 준비했다. 지난 해 설 명절을 지내고 귀경하던 중 깜빡 졸음운전을 한 아찔한 경험 때문이다. 귀경 전 날 오랜만에 만난 고향 친구들과 과음을 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김씨는 이번 귀경길은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수시로 환기를 하고 휴게소에에 들러 휴식도 충분히 할 계획이다.

이번 설 명절은 다른 연휴보다 길지 않은 4일이어서 귀경길 차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이 많아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정체가 되고 운전 시간은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장거리 운전은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한 자세로 오래 있게 돼 신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귀경길은 조급함을 버리고 여유롭게 가는 것이야말로 건강하게 설 명절을 마무리하는 방법이다.

장거리 운전은 신체에 많은 부담을 준다. 자동차 안은 밀폐된 공간이지만 추운 날씨로 인해 난방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는 두통, 피로, 근육긴장, 혈액순환 장애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노인들의 경우 장시간 앉아 있다 보면 정맥의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혈전증이나 신체부종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또 운전은 상당히 높은 강도의 신체적 부담이 수반된다. 때문에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장시간 운전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로 이동 시에는 적어도 한 시간에 1~2회 정도는 환기를 시키고 1~2시간마다 간단한 체조나 스트레칭으로 신체를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수분은 충분히 섭취하고 가벼운 대화로 긴장을 푸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안전운전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은 졸음운전과 과속이다. 특히 자동차 안의 온도가 너무 높을 경우 졸음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과속을 삼가고 조금이라도 졸리면 환기를 시키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졸음을 쫓을 수 있는 커피, 차가운 물, 껌 등도 도움이 된다. 과식 역시 졸음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운전 전에는 과하게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김영규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자동차 안은 좁고 또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운전하는 습관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전대를 장시간 잡다보면 손가락 등에 무리가 올 수도 있다. 수시로 휴식을 취하고 손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고무공을 손가락 전체 끝으로 잡고 힘을 줬다 뺐다 반복하며 손목과 손가락의 긴장을 푸는 것이 도움이 된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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