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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앞둔 금융시장…이젠 ‘가치주’ 시대”
뉴스종합| 2018-02-17 07:37
-변동성 지수 안정화 단계…“‘저금리=가치주’ 쏠림 완화될 것”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러온 전 세계 증시의 불안감이 점차 해소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성장주(株)’에 쏠려있던 투자 심리가 ‘가치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코스콤에 따르면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5일 37.32까지 치솟은 뒤 13일 24.97까지 떨어지는 등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VIX지수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가 40이라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주식시장의 연환산 변동성이 4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VIX 지수 및 S&P500지수 추이 [자료=메리츠종금증권]

금융투자업계는 최근의 증시 조정 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금융위기에 따른 공포심리가 극대화됐던 2008년 11월 VIX 지수가 80.9를 기록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VIX지수가 50을 넘어섰던 적이 없었다. 이 증권사의 이진우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VIX 지수가 40을 크게 상회할 경우 주가 조정폭은 -14~-15% 수준까지 확대됐지만, 40수준에서는 -10% 전후의 주가조정으로 마무리 됐다”며 “최근 VIX 지수가 37.3 까지 상승하고, 주가가 -10.2% 수준의 조정폭을 보인 뒤 안정을 찾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경험적인 조정의 강도는 이미 충족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이 안정화 수순을 밟을 경우, 그동안 증시를 이끌어왔던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만약 금리가 큰 폭으로 반락하지 않고 완만한 상승 흐름을 나타낸다면, 시장은 점차 ‘저금리=성장주’에 대한 쏠림에서 벗어나 균형을 잡아갈 것”이라며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가 높은 기업군보다는 낮은 기업군이 보다 높은 수익을 안길 수 있다”고 말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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