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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녀의 ‘우울한’ 현실…40대女 자산, 男의 절반
뉴스종합| 2018-02-17 16:29
[헤럴드경제=이슈섹션] 40대 여성의 금융자산이 동년배 남성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두면서 남성과의 소득 격차가 확연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온라인자산관리서비스 ‘뱅크샐러드’가 모바일이용자 49만1271명의 금융자산을 분석한 결과 40대 여성 이용자의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1373만원으로 같은 연령대 남성(3120만원)의 절반에 그쳤다. 금융자산은 이용자의 예ㆍ적금과 주식, 펀드, 현금 등을 합산한 것이다.

남녀의 금융자산 규모는 30대부터 벌어지기 시작해 50대에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20대 여성 이용자는 평균 311만8048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해 20대 남성(313만534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 시기는 남녀 모두 경제활동을 하는 시기다.

하지만 30대 여성의 금융자산은 평균 969만원으로 남성(1238만원)보다 약 300만원 적었고, 50대에는 여성 1669만원, 남성 3522만원으로 20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이는 여성의 경력 단절과 이에 따른 소득 차이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성이 30대를 기점으로 결혼과 임신, 육아 때문에 경제활동을 그만두면서 금융자산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아울러 남성이 주식, 펀드 등 공격적인 투자에 좀 더 적극적인 점도 금융자산 격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는 “여성의 경제활동 인구가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보유 자산이 차이를 보인다”면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주식ㆍ펀드 등의 보유 금액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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