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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간호사 투신 ‘태움 논란’ 대형병원 관계자 등 곧 조사”
뉴스종합| 2018-02-19 12:52
-유족ㆍ남자친구 ‘선배 괴롭힘’ 주장…“사실여부 조사”
-이주민 서울청장 기자간담회…“동료 등 진술 듣겠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설 연휴에 서울지역 한 대형병원 간호사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병원 관계자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주민<사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통해 “유족이나 남자친구가 병원 내 괴롭힘으로 인해서 투신 했다는 진술이 있다”면서 “자살 동기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 병원 관계자와 동료 진술을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오전 10시 40분께 서울의 한 대형병원 소속 여자 간호사 A씨가 송파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거주지가 아닌 아파트 고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의 남자친구는 간호사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 글을 올려 “간호사 윗선에서는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태움’이라는 것이 여자친구를 벼랑 끝으로 몰아간 요소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주민 서울청장은 “아직 정식 수사는 아니다”면서 “A씨 남자친구가 선배 간호사의 괴롭힘이 있었다고 주장해 이와 관련한 사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힘들어했다’ ‘선배 간호사 비인간적 대우를 받았다’ 등의 이야기가 있다. 유족과 남자친구의 (SNS상에 있는 수준) 주장에 대해 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진술을 들어봐야 겠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서울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측이 가짜뉴스 추가 고소 건에 대해 “3차례에 걸쳐 350개 아이디를 고소ㆍ고발했다”면서 “그동안 2차례 고소대리인 조사했고 증거 확보 위해서 이번주에 또 대리인 조사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자료 분석중에 있고 분석 끝나면 혐의 사실 밝히기 위해서 압수수색 신청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서울시가 지방경찰청 산하 경찰서와 파출소를 모두 시ㆍ도에 넘기는 수준의 광역단위 자치경찰제 용역 결과를 발표한데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서울청장은 “공정성, 정치적 중립성 등을 위해 수사는 국가에서 전담하는 것이 맞다”면서 “사법 등은 자치단체 업무가 아니다고 규정돼 있다”고 밝혔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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