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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관심은 ‘트럼프 대북전략’ 뿐”
뉴스종합| 2018-02-20 11:21
日 매체 닛케이아시안리뷰 보도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참석 거절
美 대북 군사조치 확인에 총동원


“세계의 눈이 평창에 쏠려 있을 때 베이징은 워싱턴만 바라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ㆍ폐막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중국이 미국의 대북 무력 동원 확인에 외교 역량을 쏟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은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국이다. 차기 개최국인만큼 시진핑 주석이 개폐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회식에는 중국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가장 서열이 낮은 한정 상무위원을 파견했고 폐회식에는 다음달 퇴임을 앞둔 류옌둥(劉延東) 부총리가 참석한다. 지난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시 주석이 직접 참석했던 전례를 비춰볼 때 한국을 홀대한 외교적 결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20일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 주석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무시한 것은 안중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만 있기 때문”이라며 “개막식 당일 중국의 외교 행보를 보면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외교 행보는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의 미국 방문을 일컫는다. 양제츠 국무위원은 평창올림픽 개막식날인 지난 9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핵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시진핑 주석이 양 특사에게 ‘모든 선택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트럼프의 의중을 파악하라고 지시했을 것”이라며 “만약 미국이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크면 중국의 대북정책도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트럼프의 계획을 아는 것은 중국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니케이아시안리뷰는 평창올림픽이 끝난 후 한미 합동군사훈련 여부와 이에 대한 중국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한미합동군사훈련 중지를 남북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던 점을 상기시켰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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