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2%대’주담대금리 사라진다
뉴스종합| 2018-02-20 11:17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0.03%p↑
시중銀 최저 3%…농협만 남아

금리상승으로 ‘2%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일제히 3%를 넘어섰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주요 시중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03%포인트(p) 상승했다. 은행연합회가 전날 공시한 지난달 잔액기준 코픽스가 1.73%로 전월 대비 0.03%p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코픽스는 은행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9일 3.34∼4.54%에서 이날 3.37∼4.57%로 인상됐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3.00∼4.31%에서 3.03∼4.34%로 0.03%p 상향 조정됐다. 우리은행도 3.10∼4.10%에서 3.13∼4.13%로 올랐다.

금융채를 기준으로 삼는 KEB하나은행의 경우 금리가 3.142∼4.342%에서 3.151∼4.351%로 0.009%p 상승했다. NH농협은행은 2.84∼4.46%이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가 2.87∼4.49%로 올랐다.

농협은행을 제외하면 2%대 최저금리가 사라졌고 최고금리는 4.6%에 다가섰다. 단,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78%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도 대체로 내렸다.

농협은행은 19일 2.93∼4.55%에서 2.92∼4.54%로, 국민은행은 3.28∼4.48%에서 20일 3.27∼4.47%로 0.01%p씩 하락했다. 신한은행(3.14∼4.45%→3.13∼4.44%)과 우리은행(3.19∼4.19%→3.18∼4.18%)도 낮아졌다. 하나은행의 경우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는 3.142∼4.342%에서 3.151∼4.351%로 0.009%p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의 최저ㆍ최고 금리를 금융채 6개월물과 연동하고 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향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어서다. 단기 코픽스를 보면 지난달 24일 1.60%에서 이달 7일 1.54%까지 내렸다가 상승세로 전환, 14일에는 1.60%로 0.03%p 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건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 코픽스 움직임에 따라 금리가 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승연 기자/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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