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한국GM, 운명의 시각 ‘째깍째깍’] ‘CUV’ 신차종 배정여부가 한국GM ‘생사열쇠’
뉴스종합| 2018-02-20 11:41
비용 절감을 위한 노조 동의 얻고
20만대 규모 신차를 배정받아야
現 연산50만대 유지 경쟁력 확보


한국GM 생사의 키를 쥐고 있는 배리 앵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GMI) 담당 사장이 다시 한국을 찾으면서 분수령을 맞고 있다.

GM 본사에서 이달말까지 ‘중대 결정 시기’로 못박았기 때문이다.

한국GM으로써 생존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신차’배정이다. 내달로 예정된 ‘신차 배정’의 향방에 따라 한국GM의 사업 연속성도 가늠해볼 수 있다.

하지만 신차 배정에는 GM본사가 지적한 고비용ㆍ저효율 구조에 대한 개선안을 우선적으로 이달말까지 내놓아야 한다. 만일 노사 합의가 불발되면 국내 신차 배정도 불투명해진다. 


한국 GM에 배정될 신차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가 거론되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하기 전 노조와 경영설명회에서 “생산물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차종 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GM의 CUV는 쉐보레 트래버스, 뷰익 인클레이브 등이 있다. 이들은 단가가 높아 이윤이 많이 남는 차종이다. 실제 이들은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GM 본사가 이번에 CUV를 언급하기 전에는 차세대 소형 SUV 모델이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거론됐었다. 프로젝트명 ‘9BUX’인 이 모델은 트랙스의 후속으로 한국GM이 2015년부터 개발을 총괄해왔으며 2020년께 양산할 계획이었다.

제임스 김 전 한국GM 사장은 지난해 초 노조와의 면담에서 회사의 미래 발전 계획을 제시하라는 요구에 “9BUX 생산으로 돌파구를 찾겠다”고 밝힌바 있다.

한국GM은 이번에 비용 절감을 위한 노조 동의를 얻고 20만대 규모의 신차를 배정받아야만 현 연산 규모(50만대)를 유지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기존의 모델들은 이미 출시된 지 평균 3~4년 가량 지난 차량이어서 신차 배정이 필요한 상태다. 특히 국내 생산 경차의 유럽 수출이 향후 중단된다는 점에서 신차 확보는 더 중요한 과제로 여겨진다.

한국GM 관계자는 “이달 말 열흘도 남지 않았지만 노조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내 신차를 원활히 배정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