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평창 편의점 최고 인기상품은 ‘수호랑’ ‘클라우드’
뉴스종합| 2018-02-20 11:37
업계 동계올림픽 ‘특수상품’ 소개
맥주·소주 등 주류가 상위권 점유


편의점 업계가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모처럼 활짝 웃고 있다.

CUㆍGS25ㆍ세븐일레븐 ‘편의점 3사’는 평창올림픽이 개막한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의 강원 평창지역 편의점 히트상품 10개 목록을 20일 공개했다. 톱10 상품으로는 맥주, 양주, 소주 등 주류가 상위권을 싹쓸이한 가운데 올림픽 기념품을 판매하는 세븐일레븐은 ‘올림픽 굿즈’로 특수를 누렸다. 


세븐일레븐의 평창지역 매장 매출(2월 9일~18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8.4% 뛰었다. 수호랑ㆍ반다비 기프트 세트(1위), 수호랑 인형(2위), 반다비 인형(3위), 수호랑 얼굴쿠션(6위) 등 ‘올림픽 굿즈’는 상위 인기상품에 포진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평창에 올림픽을 보러 온 관광객이 몰리면서 개인 소장용이나 선물용으로 ‘올림픽 굿즈’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었다”고 했다.

4ㆍ5위에 오른 참이슬(360㎖)과 카스큐팩(1.6ℓ)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65.7%, 272.1% 신장했다. 클라우드(500㎖)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 17위에 머물렀지만 매출 증가율은 1021.7%로 폭발적이었다. 특히 클라우드는 ‘평창스카이테라점’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렸는데, 인근 스카이테라호텔에 머무는 해외 스포츠, 언론 관계자들이 클라우드를 즐겨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GS25의 평창 지역 12개 점포 인기상품 10개 중 7개가 맥주였다. 클라우드 500㎖와 클라우드 355㎖는 1위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제품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82.6%, 27.1% 신장했다. 7위 제품인 GS25 카페25 아메리카노는 매출 증감률(604.1%)로만 따지면 1위나 다름없다. GS25 관계자는 “평창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한 잔에 1000원에 불과한 GS25 원두커피를 틈날 때마다 사마시며 추위를 녹였고, 이는 고스란히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평창 올림픽이라는 특수성에 힘입어 강원 평창수(5위)가 인기를 끌었다. 달달한 맛의 빙그레 바나나우유(10위)도 외국인 관광객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마찬가지로 CU가 평창ㆍ강릉 지역 20개 점포의 상품 매출 순위를 집계한 결과 주류가 상위권에 분포했다. 엡솔루트 보드카가 1위에 등극했다. 4위 아이시스8.0을 제외하고는 맥주가 2위부터 10위까지 휩쓸었다.

CU는 외국인 고객의 매출도 분석했다. CU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은 전체 방문객의 50% 가량을 차지했다. 이들이 가장 선호한 제품은 맥주(1위), 와인(2위), 양주(3위), 컵라면(4위), 생수(5위), 소주(6위), 탄산음료(7위), 과일(8위), 감자스낵(9위), 일반스낵(10위) 순이었다.

특히 와인과 양주는 소주 매출보다 각각 1.7배, 1.5배 더 높았다. 과일 매출도 일반 점포 대비 매우 높게 나타났다. 과일이 편의점 매출 비중의 0.2%도 차지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과일은 귤, 바나나, 사과, 딸기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김석환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올림픽을 즐기는 외국인 선수단, 응원단 등의 구매 수요가 해당 편의점들의 상품 매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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