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38노스 “北 영변 실험용 경수로 가동 임박”
뉴스종합| 2018-02-20 13:20
-내부장비와 냉각수 공급 준비작업 완료

-38노스 “최근 원자로 부분적 가동 암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의 실험용 경수로(경수로 원자로) 가동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19일(현지시간) 최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38노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0년부터 건설중인 해당 실험용 경수로에 작년부터 전력망을 연결하고 내부 장비 설치와 냉각수 공급을 위한 준비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지난 11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선 외관상 실험용 경수로가 거의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38노스 홈페이지]

작년 중반과 비교할 때 인근 공사장 움직임도 잠잠해졌고, 도로상태도 양호했다.

이와 함께 최근 구룡강을 가로지르는 댐도 건설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작년 12월 말부터 1월 사이에 두 번째 수조 아래 댐을 건설했다.

38노스는 경수로 가동을 앞두고 냉각탑의 안정적 냉각수 공급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성사진에선 5MW 원자로에서 배출되는 증기로 인근 강의 얼음이 녹은 모습도 확인됐다.

38노스는 이와 관련, 명시적인 냉각수 유출은 알 수 없다면서도 최소한 원자로가 최근 부분적으로 가동됐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작년 가동주기가 끝난 이후 원자로에 연료가 재공급되거나 제거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38노스는 지난 1년간 위성사진을 통해 증기 배출, 냉각수 방출, 해빙 등의 증거가 5MW 원자로 가동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다만 낮은 수위에서 간헐적으로 이뤄졌거나 가동이 활발한 편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38노스는 이밖에 위성사진에선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지만 제1공사장과 제2공사장에서 원자로 설치를 위한 준비과정으로 보이는 장비의 중요한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덧붙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작년 8월 발표한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조치 적용’이라는 연례보고서에서 “영변 경수로 공사장에서 특정한 원자로 주변 시설의 보강작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