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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 기타 명가 깁슨, 파산 위기 직면
뉴스종합| 2018-02-20 15:45
말리·산타나가 애용…7월 자금상환 실패시 파산 우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100년 역사의 기타 명가 깁슨(Gibson)이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내슈빌포스트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깁슨은 100여 년 전 미국 미시간에서 설립된 기타 제조업체로, 레스폴·에스지 등의 기타는 슬래시와 밥 말리, 카를로스 산타나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애용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깁슨의 파산 위기 소식은 회사에 온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빌 로렌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근 사임하면서 가시화됐다.

연간 매출이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가 넘는 깁슨은 현재 3억7500만달러(약 4009억원) 규모의 선순위 담보채권 만기를 6개월 남겨두고 있다.

만약 만기가 도래하는 오는 7월까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깁슨은 1억4500만달러(약 1550억원)에 달하는 은행 대출도 바로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깁슨의 소유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헨리 저스키위츠는 차환(채무를 갚고 다시 빌리는 것)과 증자 등을 통한 채무상환 또는 파산 선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고 CNBC는 전했다.

깁슨은 미국 투자은행인 제프리스를 고용해 자금난을 해결할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현재 진행 중인 효율화 정책은 회사가 내년 안에 최고의 재무 결과를 낼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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