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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트한자, 항로지도서 독도 표기 삭제…승객 항의 탓?
뉴스종합| 2018-02-20 15:59
섬 명칭 표기 없이 공백으로…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이 일본 하네다-독일 뮌헨 노선의 항공기 좌석에 비치된 영상ㆍ음향기기 속 항로를 나타내는 지도에서 ‘독도’ 표기를 삭제하기로 했다.

루프트한자 일본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운항을 시작한 하네다~뮌헨노선의 에어버스 A350-900기종의 항공기 좌석에 비치한 영상ㆍ음향기기의 항로를 나타내는 지도 상에 독도를 일본어와 영어로 표기했다. 이를 놓고 승객의 지적이 이어지자 기기 소프트웨어 수정작업에 들어갔다. 

[사진=게티이미지]

루프트한자 일본지사의 홍보 담당자는 “한국 명칭인 ‘독도’라고 기재했던 것을 삭제하고 ‘다케시마’(竹島ㆍ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라고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섬 이름은 공백으로 둔다는 방침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프트한자는 별도의 성명에서도 섬의 명칭은 향후 표기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루프트한자 측은 “루프트한자의 A350 기내 모니터에서 표시되는 지도 상의 섬이 한국 이름으로만 표기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신속하게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했으며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 해당 여객기의 시스템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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