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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영, 백철기 감독 기자회견 반박 “처음 듣는 얘기”
엔터테인먼트| 2018-02-20 23:04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여자 팀추월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백철기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을 열자, 노선영 선수가 이에 반박했다.

이날 백철기 감독과 김보름 선수가 참석한 기자회견에 노선영 선수는 감기몸살을 이유로 불참했다. 자칫 노선영 선수가 백철기 감독의 들러리가 될 것을 우려하는 여론은 노선영 선수의 기자회견 불참에 오히려 안도하는 분위기다.

백철기 감독은 대표팀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했지만, 노선영 선수는 “대화조차 없었다”며 반박했다. 또한 백 감독이 “노선영 선수가 맨 뒤로 간다고 직접 말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노선영 선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19일 열린 여자 팀추월에서 노선영이 김보름, 박지우와 팀을 이뤄 레이스를 펼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보름 선수는 눈물을 보이며 공식 사과했다.

김보름은 “제가 선두에 있을 때 뒤 선수를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해선 제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선영의 생각은 다르다. 파벌로 인한 대표팀 내분으로 메달이 유력한 선수만 따로 훈련했기 때문에 원래부터 팀워크가 좋지 않았다는 것.

일단 노선영은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는 백철기 감독의 회견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노선영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서로 훈련하는 장소도 달랐고, 만날 기회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얘기를 나눈 적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화가 없었다”고 답했다. ‘경기에 대한 대화도 없었느냐’는 질문이 재차 이어지자 역시 “네”라고 말했다.

빙상계에 따르면, 노선영과 김보름이 오래 전부터 갈등이 있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한 빙상계 관계자는 (김보름, 노선영) 둘의 관계가 안 좋은 건 빙상계에서 알려진 얘기라고 말했고, 두 사람이 과거 경기 도중에 서로 말싸움을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백철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경기 전날 자기가 맨 뒤로 가는 것이 더 낫다고 노선영 선수가 저에게 직접 얘기했다”고 말했다.

노선영은 이에 대해 “제가 직접 말한 적이 없다. 전날까지 제가 2번으로 들어가는 거였는데 시합 당일 날 워밍업 시간에 어떻게 하기로 했냐 물어보셔서 저는 처음 듣는 얘기인데요 라고 했더니”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백철기 감독이 감독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여자 팀추월 사태로 드러난 빙상계의 고질적 악폐를 덮고 넘어가려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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