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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목사' 빌리 그레이엄 별세…우리나라와도 인연깊어
뉴스종합| 2018-02-22 11:24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미국 복음주의의 거목’이자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로 꼽히는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 목사가 하늘의 부름을 받았다.

21일(현지시간) BBC와 NBC 등에 따르면 올해로 100세를 맞은 그레이엄 목사가 이날 오전 노스캐롤라이나 주 몬트리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BGEA) 마크 데모스 대변인이 밝혔다.

그레이엄 목사는 그동안 암과 폐렴 등 노인성 질환과 여러 질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나라 기독교계와도 인연이 깊은 그레이엄 목사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목회자이자 복음전도자로,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신앙적 멘토였다.

[지난 2010년 4월 빌리 그레이엄(오른쪽) 목사가 몬트리트 자택을 방문한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그와 같은 사람은 없었다. 기독교도와 모든 종교가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며 애도의 글을 남겼다.

고(故) 그레이엄 목사는 지난해 말 갤럽의 ‘가장 존경하는 남성’ 4위에 올랐다. 이 조사에서 1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17%)이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14%), 프란치스코 교황(3%) 등이 뒤를 이었다.

고(故) 그레이엄 목사는 18년생으로, 플로리다 성서신학교와 휘튼대를 졸업하고, 1939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이후 BGEA를 세워 세계 전도에 나섰으며 라디오와 TV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도 선교활동을 펼친 바 있다.

우리나라에는 한국전쟁 중인 1952년 부산과 서울에서 집회를 열며 인연을 맺었으며 73년 서울 여의도 전도집회에서의 설교는 한국 개신교계의 역사적 장면으로 꼽힌다.

또 ‘오직 예수를 통해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해온 그는 김일성 생존 당시인 1992년과 1994년 방북해 평양에서 설교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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