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생생건강 365] 배뇨장애 ‘과민성방광증후군’…생활습관 개선·약물치료 병행
라이프| 2018-02-22 11:43


기온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어오면 배뇨장애를 앓는 환자들이 늘어납니다. 추운 날일수록 방광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추위에 노출되면 부신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노르에피네프린과 에피네프린 호르몬의 양이 증가해 방광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자주 요의를 느끼거나 화장실을 가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과민성방광증후군은 갑작스럽게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요의를 느끼는 절박뇨를 주 증상으로 해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또는 한밤 중 화장실을 가게 되는 야간뇨 증상을 동반하는 것을 말합니다. 소변을 본 이후에도 잔뇨감이 남아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되고 심한 경우 소변이 새는 증상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과민성방광증후군은 방광 근육이 너무 자주 수축되거나 신경 이상 증상이 발생해 매우 적은 양의 소변이라도 방광에 들어차면 요의를 느끼게 됩니다. 과민성방광증후군은 치료가 시급할 정도의 위중한 병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에 놓이거나 중요한 업무, 시험, 발표 등의 상황에 처하면 증상이 악화돼 갑작스럽게 심한 요의를 느껴 참을 수 없게 돼 문제가 됩니다. 고령층 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연령에서도 흔히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과민성방광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를 진행하는데 과도한 방광 근육 활동을 조절해 주는 약물을 처방합니다. 이 외 말초전기자극치료술, 척추신경조절술 등이 있으며 보톡스를 이용한 시술도 함께 시행되고 있습니다. 증상은 비슷할 수 있으나 급성방광염과는 달리 과민성방광증후군은 요로 세균 감염이 발병 원인이 아닙니다. 따라서 항생제로는 치료할 수 없으며,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가 우선시 돼야 합니다.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카페인과 알코올의 섭취를 줄이고 물을 많이 먹게 만드는 자극적인 음식, 간이 센 음식, 달콤한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기과 오미미 교수>

김태열 기자/kty@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