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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신고된 50대 남성, 12년 만에 가족 만났다…어떻게?
뉴스종합| 2018-02-22 14:57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실종신고와 함께 12년간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홀로 지내던 50대 남성을 경찰이 찾아 가족의 품으로 되돌려 보냈다.

지난해 5월 31일 12년간 연락이 끊긴 형을 찾아달라는 실종신고가 부산지방경찰청에 접수됐다.

부산 경찰은 실종자가 있을 곳을 추정되는 광주 동구 지역을 담당하는 광주 동부경찰서로 사건을 보냈다.

사건을 받은 동부경찰서 실종전담수사팀은 A(50)씨를 찾아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A(50)씨는 광주에서 서점을 운영했다.

2006년, 장사가 잘되지 않은 서점을 정리하고 부산으로 돌아온다고 연락을 동생에게 남긴 것으로 마지막으로 A씨는 사라졌다.

A씨 어머니가 실종신고를 원하지 않아 신고가 미뤄지다 뒤늦게 형을 찾아보려는 동생의 노력으로 지난해 실종신고가 이뤄졌다.

수사팀은 과거 A씨가 살던 광주의 주거지를 찾아가 보고, 출입국 기록·통신수사 등을 통해 최선을 다해 A씨를 찾아봤지만 어디에서도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해 말 광주 서구의 모 안과의원에서 A씨 흔적이 발견됐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의뢰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병원진료 기록에서 A씨가 병원진료를 받은 정황이 나왔다.

이 기록을 토대로 실종수사팀은 지난 21일 오후 8시께 광주 북구 중흥동 한 여관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사업 실패로 서점이 문 닫게 되고, 신용불량자까지 돼 휴대전화도 없이 떠돌다가 가족들과의 연락이 자연스럽게 끊겼다. 처음에는 힘든 마음에 연락을 안 하다가 나중엔 다시 연락할 용기가 나지 않아 기나긴 세월 동안 홀로 지낸 것.

경찰은 A씨의 행방을 가족에게 알려 A씨는 올해 설 명절을 12년 만에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었다.

김재석 서장은 “실종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기 위해 발족한 수사팀이 성과를 냈다”며 “실종사건은 물론 치안안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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