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사라진 7살 여자아이, 최면술로 찾았다
뉴스종합| 2018-02-22 23:05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소재가 파악되지 않던 7살 여자 아이를 경찰이 최면술사의 도움을 받아 찾아냈다.

22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시흥시 한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불참한 A양 소재를 확인해달라는 의뢰를 교육당국으로부터 받았다.

경찰은 금세 A양의 친모를 찾았다. 하지만 친모는 2011년 생후 6개월여 된 A양을 경기 북부지역으로 입양 보냈다고 진술해 사건이 미궁에 빠졌다.


초등학교 예비소집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제공=연합뉴스]


A양 친모는 인터넷으로 알게 된 양부모의 인적사항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고 있어 경찰은 난관에 빠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법 최면술사에게 의뢰해 A양 친모에게 최면을 걸어 기억을 되살려냈다.

최면에 걸린 A양 친모는 양부모와 만났던 식당 이름, 도로 모습, 동행했던 사람 등을 진술했다.

경찰은 이를 통해 양부모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경기도 6개 시, 군으로 압축했다.

이어 해당 지역 법원 등을 통해 2011년 하반기∼2012년 상반기 출생 신고한 5200여명의 관련 서류를 확인했다. 이렇게 뒤진 지 42일 만에 경기 북부지역에서 양부모와 사는 A양을 찾아냈다.

경찰은 A양 친모가 합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A양을 입양 보낸 것을 확인, 이 부분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 측은 “A양 친모 기억이 불확실해 애를 먹었다”며 “최면술을 통해 A양 친모의 기억을 되살림으로써 수사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A양 등 경기 남부 지역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불참한 아동 67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입양된 A양이 어떤 환경에서 지내는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