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해외직구로 구입한 유명 브랜드 받아보니 ‘짝퉁’
뉴스종합| 2018-02-23 07:56
-가방ㆍ신발 등 SNS광고로 할인 유혹
-주문 제품과 달리 모조품 배송돼 피해
-소비자원, 최근 7주간 관련상담 89건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 A씨는 지난 4일 SNS를 통해 펜디(FENDI) 가방 할인 광고를 보고 링크에 접속해 회원가입 후 51만9610원에 구입했다. 이후 위안화로 결제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주문취소 절차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아 사기사이트로 의심돼 사이트 관리자 메일로 환불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 B씨는 작년 크리스마스때 SNS를 통해 골든구스(GOLDEN GOOSE) 신발 할인 광고를 보고 링크에 접속해 신발 대금 129유로를 결제하자 위안화로 결제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이후 지난달 10일 주문한 제품과 전혀 다른 모조품이 배송돼 사업자에게 메일로 반품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

온라인 결제를 하는 이미지

펜디, 발렌시아가(BALENCIAGA), 골든구스 등 해외 유명 브랜드 가방 및 신발을 대폭 할인 판매한다는 SNS 광고를 보고 해외사이트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사업자와 연락이 되지 않거나 모조품 배송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소비자상담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7주간(1월1일~2월16일)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SNS 광고를 통한 해외 유명 브랜드 가방 및 신발 구입 관련 상담은 총 89건으로 확인됐다.

인터넷 주소(URL)는 다르지만 메인 홈페이지 화면과 사업자 연락처(이메일)가 동일해 같은 사업자로 추정되는 사이트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펜디는 지난 2017년 6월 한국소비자원이 발령한 피해예방주의보에서도 주의를 당부했던 브랜드로서 관련 상담이 50건으로 가장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검증 절차를 통해 사기의심 사이트로 판단될 경우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해당 사이트명을 공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장 감시, 관계기관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해외구매 소비자피해에 신속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신용카드(체크카드)로 결제한 경우 사기 의심, 미배송, 가품 의심, 연락두절 등 피해발생 시 신용카드 차지백(Chargeback)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해당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게시된 ‘신용카드 차지백 서비스 이용 가이드’를 참고해 신용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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