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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앤 스토리] 전진국 교수, “새로운 미디어 기술과 엔터비지니스 접목하겠다”
엔터테인먼트| 2018-02-23 10:33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전진국 예능 PD는 최근 대학교수가 됐다. 경기대 예술대학원에 2018학년도 1학기부터 신설된 ‘K컬처 융합학과’다. 작곡가 김형석과 가수 조성모를 강사진으로 영입해 보컬과 작곡, 매니지먼트 등을 가르친다.

KBS에서 예능 PD로 시작해 예능국장, 부사장까지 오른 전진국 교수는 K팝을 전 세계로 확산시킨 한류 열풍의 주역인 콘텐츠 플랫포머다. 그는 이제 급변하는 플랫폼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지상파의 위상은 하루가 다르게 축소되고 있다. 새로운 미디어는 계속 출현한다. 이를 좇아가야 한다. 전 교수는 1인미디어, MCN, OTT 산업, 블록체인 기술과 연관된 엔터비지니스의 변화 등을 눈여겨 보고있다.

“K컬처 종사자들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K컬처는 외국으로 가는데 있어 기반 역할을 한다. 그래서 K컬처 융합학과도 한류와 관련된 특성화 대학원으로 확대 개편하려고 한다.”

전 교수는 콘텐츠와 관련된 일을 계속하고 있지만 대학으로 옮기면서 그 관심이 더욱 광범위해졌다. ‘융합 콘텐츠 연구소’를 구상하는 것도 그 중의 하나다. 여기서 새로운 기술을 응용한 비지니스를 개발하고, 틈새를 개척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관련 세미나도 준비중이다.

“창착자, 기획사, 유통사 등으로 나눠지는 음원 배분 시장이 왜곡돼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한다. 여기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중간 과정을 대거 없애고, 소비자에게 바로 연결시킬 수 있다면 창작자에게 훨씬 많은 수익 배분이 이뤄질 것이다. 지금과는 엄청난 차이가 날 것으로 본다.”

전 교수는 피터 드러커의 책 ‘프로페셔널의 조건’이 좋은 도전이 됐다고 했다. “피터 드러커가 함부르크에서 대학을 다닐 때 베르디가 만든 오페라 ‘폴 스타프’를 보고 감짝 놀랐다고 한다. 그 오페라를 작곡 했을 때의 나이가 무려 80세였기 때문이다. 베르디는 항상 작품에 최선을 다해 완벽을 추구하지만 마치고 나면 아쉬움이 남았다. 그 아쉬움과 부족한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또 다음 작품에 도전한다고 했다. 그래서 쉼없이 계속 작품을 만들게 된다. 피터 드러커도 그 말대로 끊임없이 연구, 강연을 하면서 살았다.”

전진국 교수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콘텐츠 분야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걸 시도하고싶다고 말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사진=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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