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재건축 규제 먹혔다…상승률 0.15%로 급락
부동산| 2018-02-23 11:15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
안전진단, 부담금 규제에 냉각
“추격 매수 쉽지 않아”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 등 재건축 규제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 상승률이 뚝 떨어졌다. 일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도 소폭 하락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16일)에 비해 0.4%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 5일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아직 집값이 안정됐다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시장의 열기가 낮아지는 추세다. 지역별로 보면 △송파(1.14%) △종로(1.14%) △성동(0.98%) △동작(0.87%) △광진(0.56%) △마포(0.54%) △용산(0.49%) △영등포(0.47%) △강남(0.32%) △강동(0.28%) △성북(0.20%) △동대문(0.19%) 순으로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 값 상승률 하락이 눈에 띈다. 지난주 0.78%에서 이번주에는 0.15%로 떨어졌다. 지난해 9월 29일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강남(0.18%) △강동(0.04%) △서초(0.12%) △송파(0.22%) 등 주요 재건축 사업지가 몰려 있는 강남 지역도 위축된 모양새다. 부동산114 측은 “재건축 추진 단지가 상당수 몰려 있는 양천구와 노원구는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발표 이후 매수 문의가 끊기다시피 했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도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관망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반아파트 매매가 상승률도 0.45%로 이달 들어 가장 낮다.

다른 수도권 지역도 극심한 양극화 속에 전체적인 시장의 온도는 낮아지고 있다. 경기ㆍ인천의 상승률은 0.02%로 지난주(0.03%) 보다 소폭 떨어졌다. △광명(0.09%) △용인(0.09%) △의왕(0.07%) △과천(0.06%) △안양(0.05%) △고양(0.04%) △성남(0.04%) 등은 올랐고, △오산(-0.12%) △안성(-0.08%) △안산(-0.02%) △인천(-0.02%) △광주(-0.01%)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 지역의 경우 △광교(0.34%) △분당(0.26%) △위례(0.19%) △판교(0.14%) △동탄(0.12%) △평촌(0.10%) △일산(0.07%) 순으로 올랐다. 분당, 위례, 판교 등의 상승률은 전주보다 낮아졌다.

부동산114 측은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에 따른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면서도 “오는 4월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다 재건축 연한 강화, 보유세 강화 등이 예상되고 있어 추격매수가 쉽지 많은 않은 상황이다”라고 진단했다.

paq@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