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 자충수 둔 한국당..2014년엔 “김영철 환영”, 2018년 “사살해야”
뉴스종합| 2018-02-23 22:35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정부 당시 김영철 북한 정찰총국장을 환영했던 새누리당의 후신 자유한국당이 이번엔 “김영철을 사살할 대상”이라고 밝혀 민심의 외면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4년 10월 ‘판문점 우리 지역’에서 열린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의 북측 수석대표였던 김영철 당시 북한 정찰총국장에 대해 환영 논평을 낸 바 있다.

김영철 총국장이 2010년 발생한 천안한 사건의 주범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지만, 4년 후인 2014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환영한 것. 그런데 그로부터 다시 4년이 지난 올해에는 김영철 총국장을 천안함 사건 주범이라며 “사살 대상”이라는 극언을 쏟아내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김무성 의원이 23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방남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이런 점을 거론하며 자유한국당의 이중성을 비판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박근혜 정권 시절인 2014년 10월15일 남북 군사회담에 나선 북측 수석대표가 바로 김영철이었다”며 “당시 일부 언론에서 천안함 배후설이 제기됐지만,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오히려 남북대화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공식 논평을 낸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자신들이 여당일 때 높이 평가하던 회담 당사자인 2014년의 김영철과 지금 거품을 물며 막는 김영철은 어떤 차이가 있느냐“라고 되물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청와대 항의방문에는 김성태 원내대표를 포함해 70여명의 한국당 의원이 참석했다.

김무성 의원은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거만이 극에 달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 나라의 대통령에 대해 저런 건방진 언사를 할 수 있느냐’는 것.

누리꾼들은 “영도에서 잡히지 마라”,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일개 국회의원이?”, “널 국회의원으로 인정 안한다. 일본으로 이민 가라”, “니아부지 뭐하시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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