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정부 “北, 북미대화 의지없는 것 아냐…남북관계 개선 노력”
뉴스종합| 2018-02-24 11:12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한국 정부는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대화자체를 거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24일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전개된 남북대화 전개양상에 대한 설명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이 지난 17일 노동신문에서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에 목말라하지 않으며, 시간이 갈 수록 바빠날 것은 미국”이라고 주장한 구절을 대화자체를 거부하지 않는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지난 19일 조선중앙통신이 미국의 대북제재 강화 움직임에 “대화에도 전쟁에도 다 준비되어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북한이 비핵화 관련 입장 변화없이 미국에 대한 비난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연합뉴스]

통일부는 긴 호흡으로 서두르지 않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 답방, 고위급 및 군사 등 분야별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통일부는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문 대통령의 방북은 ‘여건을 조성’돼야 하기 때문에 이를 성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단계적으로 남북교류를 단계적으로 복원하고 확대하겠다고 했다. 통일부가 제시한 남북교류 사업으로는 이산가족 사봉과, 보건의료ㆍ산림ㆍ종교ㆍ체육ㆍ문화 분야의 민간ㆍ지자체 남북교류 등이 있었다.

통일부는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비핵화의 선순환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며 “북핵ㆍ미사일 고도화의 엄중성은 심각하게 인식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분명한 입장을 확고하게 견지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관계의 추가적 개선을 위해서는 북미대화 등 비핵화 과정에서의 진전이 필요하다며 “유엔ㆍ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대북제재 공조를 유지하고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동시에 한반도에서 전쟁은 용납할 수 없으며, 북핵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유지한다”며 군사옵션을 경계했다.

통일부는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겠다”며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의 비전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면서 협력을 강화, 한반도의 갈등과 분단 구조를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구조적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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