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2018 평창]봅슬레이 男 4인승, 25일 메달 향해 달린다…중간순위 ‘깜짝’ 2위
엔터테인먼트| 2018-02-24 13:03
- 중간순위 ‘깜짝’ 2위 올라…최종 순위 이틑날 기록까지 합산
- 3, 4차 주행, 25일 오전 9시 30분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한국 봅슬레이 사상 첫 메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원윤종이 이끄는 한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은 24일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오픈 4인승 1, 2차 주행 합계 1분37초84를 기록, 29개 출전팀 중에서 2위에 올랐다.

이날 1차 주행에서 첫 번째 주자로 나선 한국은 48초65로 2위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이어진 2차 주행에서 19번째 주자로 출발한 한국은 깔끔한 주행을 보이며 49초19로 피니시라인을 통과, 중간 순위 2위로 올라섰다.
 
24일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2차 주행에서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간순위 1위는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가 이끄는 독일로 한국보다 0.29초 앞선 합계 1분37초55를 기록했다. 3위는 니코 발터가 이끄는 또 다른 독일 팀이다. 기록은 한국보다 0.06초 뒤진 1분37초90이다.

경기가 끝난 후 파일럿 원윤종은 "3∼4차 주행이 남았다. 더 집중하고 최선 다하겠다"며 "사실 오늘도 만족하지 않았다. 깔끔하게 마무리 잘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다른 팀 기록은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내일 모든 걸 쏟아부어서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2위라는 한국 팀의 중간순위는 ‘깜짝 반전’이다. 당초 한국 대표팀의 ‘주종목’은 4인승이 아닌 2인승 경기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2인승 대표팀은 아쉽게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앞서 2인승 경기에 출전한 원윤종-서영우 조는 19일 1∼4차 시기 합계 3분17초40을 기록, 전체 30개 출전팀 가운데 6위에 그쳤다.

반면 한국 대표팀의 봅슬레이 4인승 팀은 월드컵에서 한 번도 메달을 딴적이 없기에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국내 훈련 보강을 위해 지난해 12월 초 한국으로 돌아와 평창 트랙에서 끊임없는 반복 훈련을 한 결과, 4인승 조의 기량이 급성장하면서 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최종 순위는 1~4차 주행 기록을 합산해 결정된다.

3차 주행 출발 순서는 1~2차 주행 성적순이다. 4차 주행는 3차 주행에서 상위 톱 20에 포함된 팀들의 성적 역순으로 이뤄진다.

한국의 3, 4차 주행은 이틑날인 25일 오전 9시 30분에 치러진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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