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속도’ 버리고 ‘뚝심’ 택한 LG의 ‘V30S ThinQ’
뉴스종합| 2018-02-26 07:13
- 자체 AI ‘씽큐’ 생태계…모바일 적용 첫 시동
- 네이버 등 제휴 확대. 모바일 AI 생태계 확장


[헤럴드경제(바르셀로나)= 박세정 기자] LG전자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선보인 ‘LG V30S 씽큐(ThinQ)’는 신제품 ‘속도’ 경쟁을 버리고 자체 스마트폰 전략 ‘로드맵’에 충실한 ‘뚝심’을 반영한 제품이다.

무엇보다 가전을 시작으로 LG전자가 본격적으로 힘을 싣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 확장을 위해, 모바일에도 AI의 역할을 부여한 첫 시험작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LG전자는 가전에서 선보인 AI 브랜드 ‘씽큐’를 ‘V30S 씽큐’에 이식, AI 생태계를 모바일로 확장하는 첫 시동을 걸었다.

LG전자 ‘LG V30S ThinQ’의 인공지능 카메라 [제공=LG전자]

실제 ‘V30S 씽큐’의 AI 기능 곳곳에선, 모바일을 AI 생태계 플랫폼으로 삼기 위한 LG의 시도가 엿보인다.

LG전자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Q렌즈’가 대표적이다. 

LG전자 ‘LG V30S ThinQ’의 ‘Q렌즈’ 기능. LG전자 ‘톤플러스’를 비추니, 구매 가능한 쇼핑 정보를 제시해주고 있다.

Q렌즈는 카메라로 피사체의 정보를 인식하고 쇼핑까지 연계해 주는 AI 서비스다. 손목시계를 사진으로 찍으면 해당 제품을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구매처를 함께 추천해 주는 식이다.

LG는 이 서비스를 위해 국내 포털 네이버를 비롯해 해외 아마존, 이미지 공유 검색 플랫폼인 핀터레스트와 제휴를 맺었다. 추후 제휴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씽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Q렌즈를 포함해 ▷촬영 환경을 분석해 최대 2배 밝은 사진을 찍는 ‘브라이트 카메라’ ▷피사체별로 최적의 촬영모드를 선택해 주는 ‘AI카메라’ 등의 기술을 ‘패키지화’해 타 제품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본격화한다. LG G6, LG V30 등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해, AI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모바일 생태계를 늘려갈 방침이다.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키웠다.

LG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를 재검토하고 대대적인 변화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MWC에서 신제품 공개를 미루고 ‘LG의 달력대로 선보이겠다’는 입장을 내건 만큼, LG ‘뚝심’의 결과물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한편, ‘LG V30S 씽큐’는 뉴 모로칸 블루, 뉴 플래티넘 그레이 등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다음달 9일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sjpar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