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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PAS]갤럭시 S9 ‘괴물 카메라’일 수밖에 없네
라이프| 2018-02-27 15:50
[헤럴드경제 TAPAS=정태일 기자]‘작은 변화(small changes)들로 가득찬 커다란 꾸러미(big bundles)’

삼성전자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을 개최하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9’ ‘갤럭시 S9+’를 공개했다. 사진은 제품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9’에는 오롯이 찬사만 쏟아지진 않았다. 기본 성능과 디자인에선 갤럭시 S8 대비 뚜렷한 개선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작은 변화 속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능은 카메라다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하는 ‘초고속 카메라(슈퍼 슬로우 모션)’, 1200만 화소(후면 카메라)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 갤럭시 S8보다 빛을 28% 더 많이 흡수하고 최대 30%의 노이즈를 줄여주는 기술 등은 가히 역대급이란 평가다.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취재진이 ‘갤럭시 S9’과 ‘갤럭시 S9+’를 체험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 S9’·‘갤럭시 S9+’는 말이나 글보다는 사진, 동영상, 이모지 등으로 소통하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Visual Communication)’ 시대에 최적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작심하고 최고 성능 스마트폰 카메라를 개발하게 된 이면에는 부품 구매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2015년 삼성전자가 가장 돈을 많이 쓴 스마트폰 부품은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패널이다. 총 3조678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2016년에는 ‘두뇌’라 할 수 있는 베이스 밴드 칩을 가장 많이 샀다. 삼성전자는 2016년 이 칩 구매에 3조4821억원을 썼다. 


그러다 작년 1분기 카메라 모듈이 9442억원으로 우뚝 올라서며 디스플레이와 칩을 제쳤다. 이 시기 칩과 패널 구매 금액은 각각 7393억원, 7397억원이었다.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취재진이 ‘갤럭시 S9’과 ‘갤럭시 S9+’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로 줄곧 삼성전자는 카메라 모듈에 가장 많은 돈을 쓰고 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칩 가격이 38% 올라 2조5000억원에 달했음에도 카메라 모듈 구입금액이 3조660억원으로 5000억원 이상 많다.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는 이미지 센서의 강자 소니로부터 독립하면서 ‘ISOCELL’이란 독자 브랜드도 구축했다. 이번 갤럭시 S9에도 ISOCELL 제품이 탑재됐다.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을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9의 ‘증강현실(AR) 이모지’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결국 씨를 많이 뿌린 곳에서 열매도 많이 열리기 마련이다. 100만원을 훌쩍 넘는 갤럭시 S9 출고가도 카메라 부문 투자에서 비롯됐다.

28일 시작될 사전예약을 통해 삼성전자의 투자가 옳았을지 가늠될 전망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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