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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사상최대 순익 저축은행, 포용적 금융에 관심둘 때
뉴스종합|2018-03-05 11:43
국내 79개 저축은행들이 지난해 1조67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보다 2068억원(24.0%) 늘어났다.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은 사상 처음이다. 각종 건전성 지표들도 호조 일색이다. 총자산은 지난해 말 59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조4000억원(14.1%)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6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1000억원(18.4%)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5.9%로 1년 전보다 7.7%p 상승했다. 모든 저축은행이 100%를 넘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역시 14.31%로 1년 전보다 0.36%p 상승했다. 총여신 연체율이 4.6%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P),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5.1%로 같은 기간 2.0%P 하락하는 등 대출건전성도 좋아졌다.

대형 저축은행들이 줄줄이 파산한 지난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 당시를 생각하면 저축은행의 이같은 뚜렸한 실적 개선은 다행한 일이다. 물론 문제점도 없지않다. 마냥 반가워할수 만은 없는 것은 후진적 수익구조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심화됐다.

실제로 저축은행의 사상 최대 순이익은 금리상승기 예대마진 극대화의 결과다. 저축은행은 올들어서도 예금금리 2.47%, 대출금리 11.41%로 단순 예대금리 차가 8.95%에 달한다. 100원 예금받아 대출하면 거의 10원 가까운 이자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지난해 1조원 넘는 순이익도 예대금리차로 얻은 이자이익이 6196억원이나 늘어난 덕이다. 비이자이익은 오히려 1237억원이나 줄었다. ‘전당포식 영업’과 ‘땅 짚고 헤엄치기식 이자장사’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얘기다.

수익구조의 다변화는 저축은행의 영원한 숙제다. 오히려 수익이 좋아진 지금 저축은행은 한가지를 더해야 한다. 바로 포용적 금융이다. 저축은행은 취약계층 금융 접근성 향상에 최적이다. 저축은행이 사회적 갈등과 구조적 취약성을 바로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의미다. 그래야 서민금융의 안식처가 될 수 있다.

포용적 금융은 저축은행의 여러 족쇄를 푸는데도 열쇠가 될 수 있다. 저축은행은 고객에게 예금 등을 지급할 능력을 나타내는 유동성비율 기준이 3개월이다. 은행의 3배다. 상대적으로 현금을 과다하게 보유해야 한다. 중앙회에 예치한 자금도 위험 자산으로 분류하여 BIS비율 관리에 부담이다.

재무 건전성이 높아진 저축은행이 패자부활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일자리 창출과 빈곤 퇴치에 기여한다면 규제완화 요구의 명분으로 이보다 좋은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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