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논설위원칼럼
[직장신공]우리나라 군대 중 가장 힘든 부대는?
뉴스종합| 2018-03-08 11:03
‘스물아홉에 포워딩 업체에 입사한 경력 6개월의 직장인입니다. 물류 관련 전공이라 무역 영업에 대한 포부를 안고 시작했는데요, 너무 힘듭니다. 선배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포워딩 업체가 대표적 3D 업종이라고들 하는데, 실제로 선배들을 봐도 결혼도 못하고 생활도 엉망이고 그렇습니다. 일찌감치 다른 길을 알아보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필자는 업의 특성상 많은 직종의 사람들을 만난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들의 하소연이 재미있는데, 저마다 자기 일을 대표적 3D업종이라고 불평한다는 것이다. 몇 가지 직종만 옮겨 적어보면, 건설업, 광업, 조선업, 게임개발자, 소방공무원, 환경미화원, 항공기 승무원, 심지어는 기자, 은행원, 프로그래머까지도 자신들을 가리켜 3D업종 종사자란다. 물론 그들의 이야기가 다 진실은 아니다. 그러나 바로 이 지점에 이분의 고민을 해소할 길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남이 보기에 편한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힘들 때는 저마다 자신을 3D 업종 종사자라고 자조한다는 것인데, 이 점을 잘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결론을 말하면 3D업종인가 아닌가는 각자의 판단에 달린 문제이다. 이분의 선배들도 여타의 다른 직종 종사자들처럼 하소연을 하는 것인데, 하필이면 모두 미혼이며 생활도 산뜻하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그 선배들이 포워딩 업체의 대표선수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선배들의 말만 듣고 심각하게 자신의 거취를 고민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포워딩 업체 종사자들 중에도 성공한 사람, 결혼한 사람, 산뜻한 사람을 찾자면 얼마든지 많이 있다.

다른 직장을 알아볼까 고민하는 새내기 직장인이여!! 우리나라 군대에서 근무하기 가장 힘든 부대가 어딘지 아는가? 바로 ‘내가 복무했던 부대’이다.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어차피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요,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고로 선배들의 하소연에 섣불리 흔들리지 말라. 내 일을 함부로 3D업종이라 비하하지 말고, 무역 영업에 대한 포부도 버리지 말고, 오히려 역발상 하라! 선배들이 엉성하면 당신이 돋보일 기회는 더 빨리 찾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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