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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암투병 옥미씨 열 살 막내딸과 “10년, 20년, 100년 후에도 살게” 약속
엔터테인먼트|2018-03-13 09:19
[헤럴드경제=이슈섹션] 13일 오전 방송되는 ‘인간극장’에서는 대장암 말기인 4남매 엄마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엄마가 늘 곁에 있을게’ 2부가 방송됐다.

5년 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은 강옥미(47)씨는 두 번의 대수술과 40여 차례의 항암수술에도 암 세포가 온몸안에 퍼져 나갔다. 병원에서도 더 이상 가망이 없다고 했다. 머리카락도 많이 빠져 아이들이 대머리라고 놀려도 그녀가 혼신의 힘으로 삶의 끈을 붙잡아 왔던 이유는 가슴으로 품은 큰딸과 열 살된 막내딸까지 4명의 아이들 때문이었다.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엄마가 늘 곁에 있을게’2부 캡처.


15년 전, 옥미 씨는 남편 심명원(48) 씨를 만났었다. 당시 명원 씨는 이혼하고 홀로 어린 딸 보민이를 키우고 있었다. 엄마 없는 보민이가 옥미 씨를 잘 따랐으며 세 사람의 잦은 만남으로 곧 결혼을 하게 된다. 부부는 밑으로 딸 둘과 아들 하나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그러던 중 지난 2013년, 옥미 씨에게 불행이 닥쳤다.

딱 1년만 넘겨보자, 죽도록 암과 싸우는 엄마 곁에서 보민이는 든든한 맏딸 노릇을, 남편 명원 씨는 실없는 농담으로 옥미 씨를 웃게 해주며 아픈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살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술비를 모으고 병간호까지 자처했던 옥미 씨의 형제자매 중 두 언니는 아침저녁 오가며 살림과 육아 등을 친정엄마처럼 아낌없이 지원해줬다.

42세 나이로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은 옥미 씨는 호전과 악화를 반폭하다 암이 2배로 커졌고 더 이상 쓸 수 있는 항암제도 없다는 말에 3년 전 고향 제주로 온 가족이 내려왔다.

독한 사람이라서 독한 암이 왔다는 옥미 씨. 그녀는 가만히 누워 있으면 병에 신경이 집중될까봐 도시락 배달 봉사를 다니고 혹여 아이들이 기죽을까봐 학부모 활동까지 열심이다.

매일매일 병마와 싸우면서도 눈이 오면 눈썰매를 신나게 타고 봄꽃이 피면 꽃놀이 가자며 아이들을 이끈다. 하지만 옥미 씨와 가족들은 서로 이별한 날이 멀지 않았음을 점점 느끼고 있다.

새학기를 앞두고 모처럼 둘째 연서(14)와 쇼핑에 나선 옥미씨. 며칠후 밥 냄새만 맡아도 속이 안 좋고 몸상태가 심상치 않자 가족들은 걱정이 앞선다.

옥미 씨가 2주에 한번씩 항암 치료를 받으러 인천 병원으로 가는 날인데 유난히 가족들의 인사가 길어진다. 옥미 씨가 아이들 배웅에 눈물을 보이자 남편 명원 씨는 “살러 가는데 왜 우는 거내”며 따뜻한 말로 달랜다. 옥미 씨의 마지막 소원은 아이들 곁에 하루라도 더 머물 수 있길 바라는 것.

이날 옥미 씨는 아이들을 보며 “넷째가 스무살 될 때까지 살고 싶다. 그러려면 10년을 넘게 버텨야 한다. 5년이나 버텼는데 10년을 못 버티겠나”라고 아이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리고 이제 열 살인 막내딸과 10년, 20년 그리고 100년 후에도 살겠다고 약속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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