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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검찰, 플로리다 고교 총격범에 사형 구형
뉴스종합| 2018-03-14 06:33
“계획된 범죄” vs. “사전 경고 간과”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지난달 14일(현지시간)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스(19)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하기로 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브로워드 카운티 검찰청의 마이클 J.새츠 검사는 모두 34건의 일급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크루스에게 사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대배심이 크루스를 기소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발표다.
사진=AP

순회법원 법정에 제출된 통지문에는 브로워드 카운티 검찰이 크루스에게 사형을 요구하며, 극악무도하고 잔혹한 그 범죄를 입증할 것이라고 적시돼 있다. 검찰은 크루스가 위험을 알고 범행했으며 사전에 계획된 방식대로 범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크루스의 변호인 측은 검찰이 사형 대신 종신형을 구형한다면 유죄를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워드 핀클스테인 변호사는 사전에 총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있었음에도 이를 간과한 점을 고려해 그에게만 사형을 언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크루스는 지난달 14일 자신이 퇴학당한 고교에서 AR-15 반자동소총을 6분간 난사해 학생과 교직원 등 17명을 숨지게 하고 10여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이후 패스트푸드점에 들러 음료를 마시는 등 태연한 행동을 보이다 인근 코럴 스프링스 지역에서 검거됐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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