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IT리뷰-넷기어 오르비 프로]오피스에 최적화된 무선 네트워크 시스템
게임세상| 2018-03-20 10:35


기술의 발전으로 네트워크에 연결해야만 제 성능을 발휘하는 IT기기는 점점 늘어간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서비스는 물론, IPTV 등도 네트워크 없이는 사용이 어렵다. 여기에 콘솔 게임기나 스마트폰 같은 부가기기까지 합치면 구석구석까지 잘 통하는 무선 네트워크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넷기어에서 내놓은 무선 와이파이 시스템 '오르비 프로'는 넓은 집과 사무실에 네트워크를 연결하려는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다. 예전에는 공간 자체가 매우 넓은 집, 다층으로 구성된 사무실이라면 네트워크 공사가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이 제품을 쓰면 번거로운 공사 없이도 간편하게 무선 인터넷망을 만들 수 있다. 전작인 넷기어 오르비에서 더 발전시킨 이 제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다.
   

   

보다 엣지 있는 디자인
넷기어 '오르비 프로'는 전작인 '오르비'와 유사한 구성과 작동원리를 보여준다. 메인기기 역할을 하는 라우터와 중계기가 되는 세틀라이트 기기가 따로 하나씩 있다. 라우터와 세틀라이트 기기는 거의 똑같은 모습이다. 라우터가 유선인터넷 공급자에게서 신호를 받아 세틀라이트 기기에 고속 무선으로 보내주면, 세틀라이트 기기에서 이것을 증폭하는 방식이다. 제품 패키지에는 두 기기를 사용자에게 구별해 주기 위해 라우터, 세틀라이트라는 표시가 붙어 있다.
   

   

'오르비 프로'는 타원형 위주인 전작과 비교해 보다 남성적이고 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전면에서 본 라우터는 라운딩된 사각형이다. 전체 구성 역시 원통형이던 전작에 비해 좀더 슬림한 라운딩 사각형이다.
위쪽에는 파란색으로 구분된 삼각형 부분이 돋보이며, 하단에는 발열 흡기구가 패턴 무늬 형식으로 준비돼 있다. 전체 재질은 흰색 플라스틱인데, 구분을 위해 위쪽 삼각형 분할 부분을 색으로 표시했다. 라우터가 푸른색, 세틀라이트는 은색이다. 무선 네트워크 장비에 필수적인 안테나는 전부 내장했기에 세련된 형태를 해치지 않는다.
각종 기능을 위한 연결은 후면에 집중 배치돼 있다. 후면 하단을 보면, 라우터는 왼쪽부터 씽크 기능 스위치, 인터넷 공급자 연결용 이더넷 단자 1개, 유선랜 공급 단자 3개, 전원 스위치, 전원공급 단자, 리셋홀 등이 있다. 세틀라이트 내장 단자 역시 기본적으로 라우터와 같다. 다만 단자 가운데 인터넷 공급자용 이더넷 단자 1개가 일반 유선랜 공급 단자로 바뀌었다. 두 단자의 기능적 차이 외에도 라우터쪽은 단자 테두리가 노란색이며 세틀라이트쪽은 단자 테두리가 일반 검은 색이라 금방 식별 가능하다.
   

     

   

벽이나 천정 등에 고정해서 설치하기 위한 각종 부속물도 포함돼 있다. 제품 아래에 받쳐 쓰는 받침대, 벽에 고정해서 쓸 수 있는 가이드 부품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공간이 부족하거나 거슬리지 않는 설치를 선호하는 경우 바로 벽에 붙여서 쓸 수 있다.

간편 설치, 강력한 성능
'오르비 프로'는 넓은 가정이나 사무실 전체를 전부 커버할 수 있는 와이파이 영역을 만든다. 전파가 약하거나 닿지 못하는 와이파이 데드존을 제거하는 것이다. 무선증폭과 확장에 있어서는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이 제품의 주요 차별점은 본체인 라우터와 증폭기인 세틀라이트 사이에 별도의 유선 랜케이블 연결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넷기어 오르비 프로의 라우터와 세틀라이트는 독립적인 5GHz 4x4 쿼드스트림 1.7Gbps 연결을 지원한다. 둘 사이에는 초당 1.7Mb의 속도로 연결되는 엔터프라이즈급 무선 메시 기술이 적용돼 있다.
   

   

제품 내부에는 6개의 고출력 안테나가 숨어있다. 이를 통해 외부로 무선 전파를 쏘며, 802.11ac wave2 MU-MIMO 기능을 통해 데이터 송수신을 동시에 한다. MU-MIMO 기능을 이용하면 최대 40명 이상의 동시 사용자를 지원하며, 최대 5,000 평방미터 범위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수평으로 넓은 공간은 물론이고 높이 차이가 있는 복층 구조에서도 충분히 기능을 발휘한다.
세팅이 복잡한 일반 공유기와 달리 가동 역시 간편하다. '오르비 프로'는 세틀라이트의 전원을 연결하고 켜기만 하면 자동으로 라우터를 검색해 연결한다. 라우터와 세틀라이트 사이에는 유선 연결 없이도 유선랜급 고속 무선 연결이 이뤄진다. 또한 데이지체인 방식을 이용해 세틀라이트 기기 한 대를 더 연결하면 가장 멀리 떨어진 기기도 라우터에서 온 신호를 직접 받아 신호를 전송할 수 있다.
   

     

   

네트워크 관리를 더욱 편리하게 하기 위해 네트워크 관리자, 직원, 게스트의 트래픽 분리도 가능하다. 3개의 분리된 와이파이 네트워크는 서로 다른 엑세스 레벨을 가지고 있어 보안 유지가 쉽고, 오르비 앱을 통해 설정 변경도 쉽게 할 수 있다.
간편한 설치도 장점이다. 단순히 책상 위에 올려놓고 쓸 수도 있고 벽면이나 천장에도 설치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 네트워크 세팅도 가능하다. 따라서 PC없이 무선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설정을 변경하거나 관리할 수 있다. 상태 모니터링도 가능하므로 일반 사용자의 운영이 쉬워졌다.

획기적인 와이파이 신호

박스를 열고 패키지에 첨부된 빠른 시작 가이드를 먼저 꺼내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제품을 꺼내고 전원을 연결한 뒤 라우터에 인터넷 공급자가 내놓은 이더넷 단자를 연결한다. 그 후 전원 스위치를 켜주면 제품 위쪽 링이 켜진다. 이 부분의 LED색깔이 푸른색이 되면 사용 준비가 끝난 것이다.
이후 와이파이를 통해 AP에 접속할 수 있다. 사전 설정된 IP 주소와 패스워드는 제품을 감싼 상단 비닐에 인쇄돼 있다. 연결된 PC에서 웹페이지를 통해 관리자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한 뒤 세팅을 할 수 있다. 혹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오르비 앱을 다운받아 설치한 다음, 앱에서 지시하는 대로 세팅하는 것도 가능하다.
   

   

설치가 끝나고 유선네트워크 성능부터 살펴봤다. '오르비 프로' 라우터에 있는 유선랜 단자에 PC를 연결하고 네트워크 속도를 측정했다. 최대속도는 500Mbps인데, 약간 속도는 떨어져도 지연시간이 아주 짧게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와이파이 AP에 접속해 거리에 따른 무선 네트워크 속도측정을 진행했다. 메인기기인 라우터에서 1m 떨어진 거리에서 와이파이 속도를 측정했다. 지연시간(PING)이 다소 길지만 장거리 효율을 위한 안테나 설계 때문으로 보인다. 속도는 다운로드가 290Mbps, 업로드가 398Mbps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3미터 정도 떨어진 밀폐된 방에서 측정한 결과 다운로드 193Mbps, 업로드 282Mbps로 나왔다. 라우터만으로도 거리와 벽에 따른 효율이 좋은 편이다.
   

   

이번에는 세틀라이트를 연결한 뒤 측정을 진행했다. 측정 결과를 보면, 세틀라이트로 인한 성능 향상을 확인할 수 있다. 라우터에서 5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를 보면, 라우터만 있을 때와 비교해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가 잘 나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벽과 문을 지나 10미터까지 거리를 더 떨어뜨렸다. 이 정도가 되자 왼쪽 결과처럼 라우터만으로는 속도가 좀 떨어졌다. 하지만 세틀라이트를 설치하자, 다운로드 202Mbps, 업로드 284Mbps를 기록했다.
   

   

이후 13미터까지 떨어지고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측정했다. 라우터에서는 신호자체가 잡히지 않아 측정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세틀라이트 설치 후에는 다운로드 61.9Mbps, 업로드 22.8Mbps를 나타냈다. 거리, 벽, 다층구조까지 극복해 신호를 전달해주는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사무실을 위한 최고의 선택
무선 네트워크 기기를 선택할 때도 이제는 보다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관련 제품이 몇 개 없거나 특성이 비슷할 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이제는 다양한 사용자 요구에 맞는 특성화 제품이 나오는 상태다. 자기 사무실이나 집의 구조와 보유 기기 상황에 맞는 기기를 고를 수 있을 만한 수준이 됐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사무실에 와이파이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공간이 넓고 다층인 경우 구축이 까다롭다. 회선을 여러 개 쓰거나 증폭기를 쓰기에는 번거롭다. 공유기 하나만으로는 신호가 제대로 닿지 않는다.
   

   

넷기어 '오르비 프로'는 독특한 정체성을 가진 와이파이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유무선 공유기와 달리 본격적인 오피스 사용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만큼 디자인은 더 날렵해졌고, 비즈니스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성능은 더욱 강력해졌다. 거기에 모바일 앱만으로도 모든 것을 콘트롤할 수 있어 전문가가 아닌 사용자도 쉽게 쓸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복잡한 유선 설치 공사나 증폭기 사용 없이 한 회선으로 강력한 무선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이 제품을 주목해보자.
게임이슈팀 기자 gam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