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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위크’돌입…하나 CEO연임·KB사외이사 선임 화두
뉴스종합| 2018-03-20 11:38
20일 경남은행부터 시작으로 금융사들의 ‘주총 위크’가 시작됐다. 23일 하나금융과 KB금융이 최대 관심시다. 지난 1월 확정한 주총 활성화 방안에도 불구하고 은행계 금융사 중 신한을 제외한 6곳이 ‘슈퍼 주총데이’(23일)를 선택했다. 하나와 KB 등 대부분의 지주사들은 주총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고, DGB는 참여했으나 23일 개최를 강행했다. 전자투표제를 실시하는 곳도 JB금융 뿐이었다.

최대관심사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3연임 성공여부다. 세계 최대의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지난해 하나금융의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서는 등 실적 호조를 이유로 찬성을 권유했다.
하나금융그룹 구사옥(왼쪽) KB국민은행 본사 모습.



반면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김 회장에 대한 사회적 신뢰 저하로 인해 기업 및 주주가치에 중대한 훼손을 입힌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서스틴베스트는 2015년까지 국민연금에 주총 안건 분석을 제공했고, 이후에도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나 연기금에 의결권 자문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국민연금이 9.64%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다.

KB금융에서는 노동이사선임 여부과 이사회 혁신 안건이 관심이다. KB노조는 사외이사로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를 추천했고, 현직 회장이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관을 개정하는 안을 내놨다.

ISS는 권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에는 반대했지만, 정관개정안은 공감했다. 채용비리도 변수다. 윤종규 회장 친인척 연루 의혹인데다, 인사담당자까지 구속된 상태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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